11월22 일.
집에도 전화하지 않고 휴가를 나왔다.
내가 향한 곳은 남양주의 어느 한 안과였다.
라섹수술을 위한 검사를 마치고
아무도 없는 집에 몰래 들어와 잠이 들었다·
약기운에 취한 채 꿈을 꾸며,
새로운 길을 찾았다.
12월 3일.
수술을 위해 장장 7일의 휴가를 나왔다.
군생활 동안 모으고 모은 휴가였다.
12월 4일.
드디어 오늘이다.
내가 하고자하는 것에,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에 다가가는 길이다.
수술결과에 따라,
내가 생각지 못한 신체조건에 따라,
시험 결과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겠지만
그 전에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주말사이에 건물 도장공사가 있었다고 한다.
수술에 사용하는 장비가
향수 냄새로도 오작동이 일어나는 정밀기계이기에
수술이 불가능 하다는 이야기였다.
병원 측에서도 도장공사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 하니 아쉬움만 남는다.
오늘 남은 휴가를 뒤로한 채 부대로 복귀한다.
이번 일로 병원을 보다 신뢰할 있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