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핸드폰에 저장된 노래가 ‘시차_우원재’ 한곡 밖에 없었다.
저녁을 먹고 노래를 틀라 하니 ‘나의 사춘기에게_볼빤간 사춘기’ 한 시간 연속 재생을 틀었다.
그제야 그 노래들의 가사를 보았다. 노래의 주제가 ‘사랑’밖에 없다고 불평하던 동생이었는데, 내가 생각하던 그런 불평이 아니었나보다.
‘야, 일찍 일어나야 성공해, 안 그래?’
맞는 말이지 다
근데 니들이 꿈을 꾸던 그 시간에
나도 꿈을 꿨지
두 눈 똑바로 뜬 채로
모두 비웃었던 동방의 소음이 어느새
전국을 울려대
"야, 이게 우리 시차의 결과고,
우린 아직 여기 산다 전해"
그래도 난 어쩌면
내가 이 세상에 밝은 빛이라도 될까 봐
어쩌면 그 모든 아픔을 내딛고서라도
짧게 빛을 내볼까 봐
포기할 수가 없어
하루도 맘 편히 잠들 수가 없던 내가
이렇게라도 일어서 보려고 하면
내가 날 찾아줄까 봐
‘사랑’이라는 고민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다 근본적인 고민이 아닐까 싶다.
동생의 노래가 좀 더 밝아지기를 바란다.
노래가 단지 듣는 음악이 아니라 ‘시’같은 때가 있다. 멜로디를 내려놓고 가사의 집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