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을 위해 쓰는 편지 17. 동심.

ioc(68)
Published in
#kr
Words
134
Reading
1 min
Listen
Play
9y

U5dr6iA3i7waJU8fcPWn8ntAwgKur9V_1680x8400.jpg

명절이라고 이런 저런 행사를 한다. 상품을 걸고 축구, 풋살, 족구 등 여러 경기가 이루어진다. 상품은 포상휴가다. 어떤 상품보다 병사들의 열의를 불태운다.

이런 구기 종목만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운동께나 싫어하는 친구였나 보다. 아니면 포상휴가를 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종목 중에 ‘종이비행기 멀리 날리기’가 있다. 내가 출전한 종목이다. 오늘 10시에 날리고 왔다.

좀만 더 멀리 날았으면...... 4등 했다. 3등까지 상품이 있다. 손 한 뼘 정도의 거리가 아쉬웠다.

7~80명 정도가 손에 종이비행기를 들고 강당에 모인다. 멀리서 보면 다 큰 사내놈들이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다. 이럴 때면 아직 다들 애들인 것 같다. 이번 추석은 양반이다. 지난 설은 한술 더 떴다. 경기 전날 복도에 종이비행기 20여대가 날아 다녔다. 갓 자대배치를 받아 전말을 모르던 친구는 이곳은 도대체 뭐하는 곳인가 싶었다고 한다.

밖에 나가지 못하고 생활관지역에만 있지만, 다들 들떠있다. 추석은 추석이다.

진주라고 추석이 아니진 않겠지. 추석 잘 보내.

남동생을 위해 쓰는 편지 17. 동심.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