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을 위해 쓰는 편지 15. 명절이 마냥 좋지는 않다.

ioc(68)
Published in
#kr
Words
110
Reading
1 min
Listen
Play
9y

U5dr6iA3i7waJU8fcPWn8ntAwgKur9V_1680x8400.jpg

언제부터 이었을까? 명절이 마냥 좋지는 않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지금은 공부 때문이지만, 나이가 좀 더 들면 그 이유는 바뀌지 않을까싶다. 집에서 공부하고 있는 막내 동생도 명절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을 것 같다. 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중간고사 시작되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항상 그랬다. 추석이 끝나면 시험이었다. 대학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대학에서도 추석이 끝나면 중간고사였다. 놀지도 못하고, 공부도 잘 잡히지 않고.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추석이 끝나고 2주채 지나지 않아서 시험을 본다.

동생에게 이번 추석은 가장 우울한 추석이 될 것 같다. 가장 힘든 첫 주가 끝나자마자 추석연휴로 인해 아무것도 안하는 대기기간이 이어진다. 지루하겠다.

나나, 남동생이나, 막내나 이번 추석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마냥 싫지는 않다. 그래도 추석은 추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