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을 위해 쓰는 편지 12. 사진

ioc(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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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도 나도 사진을 선물 받았다. 어머니는 동생의 훈련소 사진을 받았고, 나는 내 대문사진을 받았다.

동생의 훈련소 사진이 올라왔다. 매주 주말마다 호실 단체사진과 함께 한마디 각오가 올라온다. 훈련소 입소 1주 만에 볼살이 많이 빠져있었다. 여행을 다니며 포동포동하게 찌운 살들이 1주일 만에 싹 사라졌다. 훈련소가 힘들긴 힘든가보다. 입도 짧은 동생이 먹는 건 잘 먹는지 모르겠다.

사진에 노란색 명찰이 선명하게 보인다. 훈련소에서는 본인이 입는 옷에 훈련소 번호와 이름이 적혀있는 천조가리를 바느질 한다. 어느 누구보다 바느질을 못하는 동생이다. 난 잘했는데...... 아마 바느질하면서 신경께나 부렸겠다.

동생과 5주 동안 생활할 11명의 동기들의 얼굴도 함께 나와 있다. 어머니의 표현을 빌리면 ‘스님들’이지만 다들 믿음직스럽게 생겼다.

오늘 철원에 있는 육군부대 사고소식 접했다. 앞으로 훈련소 생활을 안전하게 마치기 바란다.

남동생을 위해 쓰는 편지 12. 사진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