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양적완화와 대비되는 개념인 테이퍼링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테이퍼링의 개념과 이슈 및 문제점, 그리고 비트코인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살펴볼게요.
대문 사진은 여친님이 만들어줬습니다. 앞으로 대문 사진을 자주 이용할 계획입니다^^ 여친님 감사합니다!!!
테이퍼링을 이야기 하려면 먼저 양적완화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경기가 안 좋을 때 가장 흔한 정부정책은 금리인하입니다. 하지만 금리가 이미 너무 낮아서 더이상 금리를 낮출 수 없을 때, 국가가 시장에서 국공채, 회사채 등 자산을 직접 매입하여 시장에 돈을 푸는 경제정책을 양적완화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양적완화 사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있었습니다. 미국의 거대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미국 경제가 얼어붙기 시작하자 정부는 대규모 자산매입을 단행하면서 양적완화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다시 회복되면 양적완화를 끝내야겠죠? 그것을 테이퍼링이라고 합니다.
테이퍼링은 양적완화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것입니다. 일종의 출구전략이죠. 미국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는 양적완화를 했고 그 후로는 테이퍼링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어려운 개념은 아닙니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양적완화와 테이퍼링 사이에는 꽤 중요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환율입니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하면 시중에 달러가 풀리므로 달러 가치가 하락합니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신흥국의 화폐가치는 상승하죠.
하지만 미국 경기가 회복되어 테이퍼링을 하면 시중에 있던 달러가 사라지므로 달러 가치가 상승합니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신흥국의 화폐가치는 하락하죠.
이렇게 되면 신흥국에 있던 달러 자금이 순식간에 빠져나가 외환위기를 겪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한 번 의심을 갖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패닉으로 번져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려 합니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 신흥국 수장들은 "우리는 이미 대비 태세를 갖췄다. 달러는 충분하다." 라고 하며 신뢰를 심어주려 노력합니다.
지난 6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유럽 경기가 회복되어 매월 600억유로의 채권매입 규모를 매우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또 다시 신흥국 부채 위기설이 떠돌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곧 테이퍼링을 시작할 겁니다.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회복추세에 있기 때문입니다. ECB 테이퍼링, 일본 테이퍼링, 미국 금리인상이 동시 진행되기 때문에 신흥국에겐 굉장히 큰 부담인 것이 사실입니다.
전세계적인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 우리나라도 금리인상 등 경기부양책을 축소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정말 큰 문제가 하나 있는데, 바로 1,400조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입니다. 특히 자영업자, 중장년층 가계부채는 금리인상에 정말 취약합니다.
정부도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있어서 아주 신중합니다. 외국 금리가 인상되면 국내에서 자본이 이탈합니다. 그러면 외환위기 리스크가 커지죠. 그렇다고 우리나라 금리를 올리기엔 가계부채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겁니다. 제가 기재부 사무관이라면 지금 밥이 안들어갈 겁니다.
테이퍼링은 정부가 민간에 풀었던 돈을 다시 회수해가는 과정입니다. 시중에 풀렸던 돈은 민간에서 이곳저곳에 투자되었을 겁니다. 비트코인도 그 중 하나죠. 그런데 다시 투자금을 회수해가니 비트코인 가격에는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겁니다.
요즘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팀 등 가상화폐가 주춤주춤 하고있습니다. 여기에는 최근 급증한 투자자 관심도가 다소 약해진 점 외에도 기존 금융제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너무나 많고 이것은 단지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둘 사이에 정확한 인과관계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어렵지 않은 논리이니만큼 숙지하고 있으면 결국 투자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