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흐름투어는 시리즈물이며, 특성상 말이 짧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기럴 취소도 못하고 멱살잡힌 채 끌려가고야 말았다.
일기예보가 계속 흐림이라 걱정을 조금 했지만, 일기예보는 틀리라고 있는 거 아니겠어.
바뀔 수도 있지 않겠냐는 희망회로를 돌렸더랬다. 하지만 곧 그 일은 현실이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하지만,
이왕 가는 거 즐거우니까 공항샷~♡
에어비엔비로 예약했던 룸의 베드가 심상치 않다!
우오~! 호텔보다 좋다~! 지나치게 폭신해!
이 지나침 갖고 싶다. 지나치게 갖고 싶따아...
올~
에어컨이 실내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쎈스
실내 정원과 바로 연결된 대형 유리도어.
든다요 든다요 맘에 든다요~
호텔보다 좋은 에어비앤비라니. 스고이데스네~ 네에~~
에어비앤비 숙소가 궁금한 분들만 클릭
앗.
스고이고 나발이고.
저녁 비행기로 도착하고 렌트하고 체크인하고 하다보니 시간이 벌써.
안돼. 안된다고.
밥을 안먹었다고!
부산에 가면 돼지국밥 한사바리 하는 게 인지상정이라면,
일본에 왔으니 당연히 라멘 한사발 휘뚜루마뚜루 하는 게 인지상정.
후다닥 움직여 자정까지 한다는 라멘가게 도착. 카게츠 아라시라고 프랜차이즈다.
자판기에서 대충 대표메뉴 2개 고르고 착세키.
미소라멘 (일본식된장라멘)
닌니쿠라멘 (마늘라멘)
(마늘이 좋아서 그런건지) 이게 더 낫다.
마늘향 가득 품은 진한 육수의 라멘. 다만 간이 센 편이라서 싱겁게 드시는 분들껜 비추.
그리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반숙계란이 아니라는 점.
여러모로 유명한 이치란라멘에 비하면 아쉽다.
아쉬울 땐 어떻게 한다?
당연히 더 먹지요.
아쉬움을 달래줄 오키나와의 명물 오리온 맥주 후루룹 벌컥벌컥. 시원데스!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조금만 벌컥벌컥. '어라? 괜찮네.' 더 벌컥벌컥
오키나와에 본사를 두고 있단다. 그래서인지 돌아다니는 내내 오리온 관련 각종 관광상품을 볼 수 있었다.
참, 편의점에서 맛보기로 유명한 블루씰 아이스크림 초코맛도 주워왔다.
부드럽다. 근데 명성에 비해 맛이 평범하다. -_-!??? 음. 아직은 판단을 보류하게쓰.
그리고,
편의점에서 대발견했는데,
YBC라는 회사가 2009년에 내놓은 '에아리아루'라고 오리지널 제품이란다.
궁금해서 검색해봤더니... 아니 글쎄,
YBC 사에서 2009년에 내놓았다고 했는데 분명...
심지어 2009년부터 개발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포기했었다니...
(변)해명.
...할 말은 많지만 더 이상은 생략한다. 일단 자야지.
(참고로 사진에 있는 건 바베큐맛이고 소금맛, 군옥수수맛, 체다치즈맛을 더 사먹어 봤는데 체다치즈맛이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다.)
다음 날이 되도 여전히 날씨가 꼬롬하다.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다닌다.
하지만 우리의 푸드트립은 멈출 순 없다.
(날씨따위, 맑아져버렷-!)
일찍 일어난 닝겐이 오니기리라도 하나 더 겟또한다.
그렇게 도착한
춥고 비도 오는데 이 줄은 뭐다냐.
게다가 앉아서 먹을 곳이 없다.
어쩐지 오는 길에 차에서 어떤 사람이 뭘 우걱우걱 먹고 있더라니... (곧 있을 내 모습을 미리 봄)
토푸(두부) 오니기리
튀긴 두부가 메인이며 부담없고 담백한 맛이 기본이다.
미소를 베이스로 한 양념소가 들어가 있는데 이 양념맛이 특히 좋다.
집 근처에 있으면 가끔 사 먹겠다.
멘타이코(명란젓) 오니기리
두부에 비해 두툼한 맛은 떨어지나 역시 명란젓과 계란, 스팸 조합이 맛 없을리 없다.
오니기리에 어마무시한 맛이 있을거라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괜찮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맛.
자자, 아침을 (든든치 못하게) 먹었으니 이제 (음식) 관광을 하러 고고~!
서쪽 해안도로에 있는 작은 휴게소이다.
온나노 에키는 일본어로 '여성의 역'이라는 말인데, '온나'라는 지역명을 가진 곳의 휴게소인 것 같다.
오키나와의 여성들이 운영하는 휴게소라는 풍문도 있다. 여러가지로 온나(여성)과 관련된 곳인 듯.
나카유이 시장이라고 해서 작은 시장이 운영중이고, 각종 주전부리 매점들도 있다.
한끼를 떼울만한 덮밥가게와 소바가게도 보인다.
각종 특산물 매장도 있는데, 소금과 유리공예가 유명하다고 한다. (뱀술도 제법 보이고)
그리고 오키나와 전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수호신 시샤 조각상들은 어디가든 보인다.
입 벌리고 있는 게 수컷, 다물고 있는 게 암컷으로 항상 암수가 함께 집 앞을 지키고 있다.
구경도 잘 했고 아침은 먹었으니, 본격적인
푸짐해 보이는 마구로사케동
푸짐한 것에 비해 맛은 그냥저냥이다.
회맛을 잘 모르니 아무리 먹어봤자 배만 부를 뿐.
개인적으로 기대를 건 족발요리 테비치
간장을 조린 맛으로 콜라겐이 풍부하고, 콜라겐이 풍부하다...
맛은 있는데 살코기가 많지 않아 먹을 게 콜라겐 밖에 없다.
마구로 스테이크
오리지널 참치살을 돈카츠처럼 튀겨 나온다.
동원참치랑 뭐가 다를까 궁금해서 사먹었는데
안 사먹어도 될 참치 퍽퍽살 맛이다.
일단 이 동네 튀김들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
우니소스를 얹은 가리비
우니소스(성게소스)를 이용한 다양한 해산물 주전부리가 있는데, 그 중 가리비만 맛을 봤다.
에라 모르겠다. 우니향 나는 마요네즈 맛이다. 기대이하.
유일하게 실패가 없는 지마미 토푸(두부)
땅콩으로 만든 두부로 찰기가 있다.
위에 연한 간장소스를 뿌려 먹으면 기존 두부와 다른 재미진 식감의 연두부를 맛 볼 수 있다.
이후로도 다른 곳에서 몇번 더 사먹을 정도로 맘에 쏙 들어부려쓰.
이것저것 먹긴 했지만 괜찮은 게 별로 없다.
아쉬우니 여기 큼지막하게 광고하는 것만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믿어보자) 먹자.
당고같이 생긴 게 왠지 끌려...
사진이랑 똑같이 생긴 아이가 전달되었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간장베이스의 짜고 달달한 양념이 묻은 떡이다.
이름은 계속 기억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마무리로 입안을 세척하자.
지역 특산물이라는 단칸 쥬스를 쪽쪽.
원재료인 단칸은 오키나와의 귤인데 제주 감귤보다 알맹이가 탄탄하고 새콤하고 달다.
천혜향 비스무리한 맛이다. 귤과 오렌지의 중간.
왜 사진을 안 찍어서 글로만 설명을 하는 건지... (기대보다 못한 것들의 연속이라 의욕이 떨어졌던 걸지도...)
온나노 에키의 음식들을 떠나오면서 생각해보니,
이 한마디로 정리될 수 있겠다.
한 회 포스팅이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포스팅을 몇 시간을, 몇 번을 끊어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_-;
어쨌든, 어제 올리려 했던 글이 미뤄진거라 일단 여기서 컷뜨.
다음 편에 계속.
다음편 보러가기
[의식의 흐름투어] 오키나와, 흐리지만 괜찮아 여행 #2
[의식의 흐름투어] 오키나와, 흐리지만 괜찮아 여행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