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앞서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한방통닭을 리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어젯밤부터 계속 비가 오는 후덥지근한 날씨 탓에 의식의 흐름대로 지금 다앙~장 먹고 싶은 음식 다시보기 합니다. 일종의 되새김질(!?)이라고나 할까요.
한남동 골목길을 걷다가 조금 덥다 싶은 생각이 들 때쯤 위치해 있는 동아냉면입니다.
적절하다 싶은 위치 선정이지만, 새파랗고 새빨간 외관이 마치 '동아장'스러운 외관입니다. (처음에는 여관인 줄 알았습니다.)
근처 보광동에 있는 본점은 이렇지 않다는데, 모험적인 시도군요. 의도가 궁금합니다. 튀는 것이라면 성공. 미관을 헤치는 것도 성공;
외관에서 느꼈지만, 이미 내부 인테리어따위 중요하지 않습니다. 본디 이런 식당은 맛과 가격이 제일 중요한 법입니다.
미처 가격표를 못 찍었는데, 단촐한 메뉴 구성에서 맛집의 느낌적인 느낌이 스멀스멀 느껴집니다.
[메뉴]
물냉/비냉 소 6000원, 대 7000원
만두 6000원
메뉴가 아주 단촐하죠.
요즘 ‘회사 근처 식당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의 점심값이 평균 7200원이라는 통계로 보건대 가격도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한 편이군요. (2018 잡코리아 설문조사 결과 참고)
물냉 하나와 비냉 하나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만두를 시켜버렸습니다. 만두를 시키지 않을 수 없는 메뉴구성이랄까요.
역시 저는 상술에 약한 먹보.
참, 먼저 계산 해야 되고 수저나 물, 육수 등 대부분 셀프입니다.
굉장한 속도로 나옵니다. 먹으면서 지켜보니 테이블 회전이 무시무시할 정도입니다. 돈을 쓸어담는 걸 눈으로 보는 기분... ;ㅁ;
참고로 이 식당의 냉면은 빨강냉면입니다.
매운 냉면이죠. 그래서 매운 것을 그닥 선호하지 않는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 주문할 때 미리 맵지 않게 주문이 가능합니다.
안맵게지만 역시 살짝 매콤하고 새콤달콤한 것이 아주 자극적이군요. 그래. 이 맛입니다. 아주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저같은 인간에겐 딱입니다.
얼마 전 평양에서 강제 인증당해 평냉부심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평양냉면도 양념 팍팍 넣어 자극적으로 먹어야 맛있다던 얘기가 떠오르네요.
역시 냉면은 자극.
사실 냉면은 자극이라고 우스개처럼 얘기했지만, 냉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음식은 자기 입맛에 맞으면 장땡입니다. 기본이 탄탄한 음식은 귀천이 없습니다. 뭐는 낫고 뭐는 별로고, 모두 자기 입맛에 따라 맛이 있고 없고만 있을 뿐이지 않을까요. 같은 음식인데 사람마다 어찌나 그 간극이 크던지... 살아보니 점점 더 크게 느껴지는 간극입니다.
(심지어 옛날의 저와 지금의 제가 다른 사람일 정도로 입맛이 변해가는 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버섯은 여전히 읔)
매운 입안을 만두로 쓱쓱.
하지만 만두보다 육수를 더 많이 먹었습니다.
육수를 육회정도 먹은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차가운 냉면 츄르륵 한입 먹고, 뜨~거운 육수 한모금 꿀꺽~ 하면 크아~~~~~~~~~~~~~~~~~~~
네.
뵨태아재 인정.
(또 한 번 느끼러 가야겠...)
[영업시간]
AM 9:30 ~ PM 9:00
매주 월요일 휴무
평범하지만 평범하게 접하기 힘든 동아냉면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