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언제 이런 곳이...
우리회사는 서울숲 근처에 있다. 매일 보는 풍경인데 매일 새롭게 바뀐다. 잠깐 한 눈이라도 팔았다가 오면 어느새 새로운 가게가 들어서 있을 정도로 황당한 수준이다.
도처에 공사가 난무하는 탓이다. 재생건축은 물론 아예 헐고 건물을 새로 짓는 공사까지 다채롭다. 매일 부수고 만들고 푸닥거리는 소음에 진절머리가 날 정도다. (사실 옆 건물주 슈퍼카 주차하는 소리가 세상에서 제일 시끄럽다. 유리창도 놀래고 내 심장도 놀래고. 같이 파르르.)
얼마 전부터는 '서울숲 카페거리'라고 불리기 시작하더니 이젠 정말 핫플레이스가 되버린 모양이다. 인근 카페들이 촬영협찬도 제법 하는 모양인지, TV에서 '응? 어디서 많이 보던 익숙한 풍경인데..' 하고 보면 내가 아는 인근 카페들이다.
3년간 자본에 의해 골목이 변해가는 과정을 생생히 지켜봤다. 변해가는 모습에 진절머리 느끼며 떠나가는 모습도 보이고, 기대를 품고 새롭게 들어오려는 모습도 보인다. 먼지에 소음에 진절머리는 나지만, 사람들의 욕망이 얽히고 설켜 복작복작 급변하는 서울숲 인근의 모습이 흥미롭기는 하다.
#하지만 옆집 슈퍼카때문에 떠나야겠다
#1년 뒤에 다시 오면 딴 세상일 듯
#아참 내년 봄에 블루보틀까지 생긴다고
#젠트리피케이션은 이미 시작되었다
#자매품으로 익선동도 어마무시하지요
#성수동#서울숲#카페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