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흐름투어는 시리즈물이며, 특성상 말이 짧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부산 가면 뭐가 제일 맛있어? 회는 많이 먹어?"
"회 안좋아해요."
"부산사람이 회를 싫어해!?"
그렇다. 나는 회를 싫어하진 않지만 좋아하진 않는 부산 싸람이다. 심지어 부산 놀러가려는데 어디가 좋냐고 물어보면 '집이 제일..-,. -' 이라고 대답하는 부산 토박이다. 한번은 여자친구가 돼지 국밥은 어디가 맛있냐고 물어보길래 긴급히 고향친구들이 있는 카톡방에 SOS를 치기도 했다. 그렇게 여자친구와 몇 번 얘기하다보니 부산(관광)에 대해서 아는 게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처음 들어보는 부산 맛집이 어찌그리 많던지...)
여기서 잠깐,
뜬금없지만 SOS로 알아낸 로컬들이 알려준 돼지국밥 맛집 리스트
- 해운대 장산역 근처 [황장군 돼지국밥]
- 광안리 [수영돼지국밥]
- 사상 [합천돼지국밥]
- 부산역 [본전돼지국밥]
- 덕천 [더도이]
- 서면 [포항돼지국밥]
해마다 몇차례씩 왔다갔다하며 의미없이 흘려보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제부터는 관광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부산을 다녀오고 있다. 좋다는 곳도 가보고 맛있다는 음식도 어디 한번 먹어보자.
그렇게 시작된 부산투어. 바로 고고씽-
일단 부산땅을 밟았으니 돼지국밥부터 한사바리 쒜리마 휘뚜루마뚜루 해주는기 인지상정.
마침 사상터미널에 도착했으니 추천리스트에 있던 사상 합천돼지국밥부터 접수.
어려서부터 먹던 그 맛은 아닌데, 일단 고기가 많고 간마늘이 듬뿍 들어가 국물맛이 시원~~~하다. 어른이 되고 마늘맛을 알아버린 터라 흡족한 한끼였다. 홀이 커서 자리가 많지만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기다리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 (도저히 못 기다리겠으면 근처에 있는 최뼈다구 집도 추천. 뼈해장국집인 건 비밀)
남포동까지 굳이 행차하여 씨앗호떡으로 식후땡. 남포동 씨앗 호떡은 뭐 다른 게 있나 했는데, 학생시절 알바할 때 서면 롯데백화점 뒷편에서 가끔 사먹던 그 맛이다. (난 변한 게 없는데 넌 왜 가격이 떡상했니)
서면 롯데백화점이 원래 오리지널 씨앗호떡인데 그간 어찌된 영문인지 요즘 시원찮다고하니 참고.
이제 배도 부르겠다. 본격적으로 관광을 해볼까~
먹자골목이 바로 근처라... 처음이니까 궁금해서 맛이나...
"이게 관광이지. 먹는 게 남는 거(살) 아니겠어."
근데 이 음식 이름이 뭔지 기억이 안난다. 그냥 잡채인가.
아무튼 충무김밥과 잡채 한사바리도 뚝딱.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부산토박이 맞다. 의심하지말지어다.)
낯선 곳의 노천에서 즐기는 저렴하고 색다른 맛으로 먹을만 하다.
자 그럼 다시 본격적으로 관광을,
(스벅관광...)
당시 핫했던 질소커피 나이트로 콜드브루.
질소가 커피와 만나 분리되면서 폭포수같이 거품이 흘러내리는 시각효과가 있고 고소한 거품이 생성되면서 기존에 맛 볼 수 없었던 맥주같은 커피다. 나쁘지 않았지만 내 사랑 '따뜻한 라데'를 이길 순 없다. 재미로 사먹을 만.
지나치게 식욕만 앞서는 것 같아 죄책감 든다.
그러니 이제 마음의 양식을 채우기 위해
보수동 책방골목을 보는둥마는둥 지나, (책 한권을 안사쓰요)
부산아지매들의 네이티브 발음을 쌩으로 들으며 '아 부산왔구만.' 싶다. (안사요)
싱싱한 재료들이 널부러졌다. 관광지라고 생각해서 무조건 비쌀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그렇진 않은 것 같다. (아닌가? 내가 설마 그 유명한 호..구!?)
그나저나,
부산인데 바다는 안보나...
봅니다.
다음 편에 봅니다.
사진 정리하면서 하자니 거참 시간의 압박이... 출근은 해야되니까 이만ㅠ
다음편 보러가기
[의식의 흐름투어] 부산 사람의 부산 여행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