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에서 검증해야 할 핵심은 직무적합성과 조직적합성이죠. 직무적합성이 직무에 대한 전문성 보유 여부와 그 일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것이라면 조직적합성은 미션과 비전 그리고 조직문화에 대한 것입니다.
우선 미션과 비전이 채용의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회사의 미션에 공감하고 비전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여부는 채용단계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와 지향하는 바가 지원자와 맞지 않는다면 당연히 서로 선택하지 말아야 합니다. 맞지 않는데 함께 일하는 건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죠.
조직문화와 fit이 맞는지 여부도 매우 중요합니다. 조직문화는 구성원들에게 내재화된 일하는 방식과 행동양식, 사고방식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누구나 느끼는 것입니다. 조직문화가 맞지 않는 곳에서 일하면 개인은 자기다움을 잃게 됩니다. 그런 직원은 당연히 성과를 내기가 어렵죠. 채용단계에서 조직문화 fit을 중요하게 검증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HR업무 중에서도 채용을 매우 중요시하며 특히 조직적합성 검증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어떻게 일할까?' 책에 나온 구글 사례를 공유해 봅니다.
구글러는 구글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구글러다운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구글러답게'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직원들에게 '구글러답게'의 의미를 물어보면 '주도적', '수평적', '동료와의 협업' 등 공통 키워드가 제시되기는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정의를 내리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구글에서는 '구글러답게'라는 말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 자세한 규정이나 지침보다 "구글러답게 행동하라"라는 한마디가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 한마디야말로 위에서 내려온 지침이나 교육을 통해 학습한 것이 아닌, 구글 직원들에게 자연스럽게 내재화된 일하는 방식이자 판단 기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