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게에 오는 손님 중에는 로또를 연구하는 언니들이 있다.
언니들은 거의 매일 자신들의 일상을 이야기를 하다가도
이번 주 로또에 대해서 메모지에 숫자를 써 보거나 골똘히 생각해서
아주~
신중하게 숫자를 선택해서 적어낸다.
처음에는 이런 그녀들의 행동들이 이해할 수 없고 조금은 이상하게 보였다.
그런데 몇 달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그녀들은 늘 신중했고, 조심스러웠고, 진중하게 숫자를 선택하고 있었다.
그렇게 정성을 다한다고 로또가 되겠나 싶었다.
물론 지금까지도 그녀들의 대박신화는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내가 매일 곁에서 지켜보니
어떤 일에 간절히 집중해서 바란다는 것은 아주 의미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 간절함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해도
그녀들이 그 소원이 이루어 지기 위해서 갖는 마음 가짐과 행동이
간절함이 없는 나와 같은 사람들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즉 자신들의 꿈에 부정타지 않기 위해서
남에게 해가 되는 행동이나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등 자신들의 몸가짐을 바로 하고
생각도 긍정적으로 하려고 노력을 하면서 소원을 바라고 복권을 사러 다닌다.
그런 이유들 때문인지 모르지만 매주 마다 4등 정도는 평균 나온다.
나도 가끔 그녀들을 따라서 혹시나 하고 로또를 사보지만
5000원 짜리 로또에 숫자가 단 한개도 나오지 않은 적도 있고, 5등도 걸린 적이 없다.
정성이 부족한 탓일까?
오늘이 토요일이니 로또의 결과가 나왔을 시간이다.
물론 그녀들의 결과는 모른다.
주말이 지나 월요일이 되면
결과에 대한 분석을 하겠지만 말이다.
그녀들을 보면서
나와는 다른 생각 행동을 한다고 이상하다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떤 것을 간절히 바라면서 그녀들이 말과 행동을 조심스럽게 하는 것을 보면서
비록 꿈이 이루어 지지 않더라도
또다시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매주 재점검을 하는 그녀들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이번주에는 그녀들이 대박을 쥐는 신화가 이루어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