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점심 식사때마다 맛난 점심을 대접받는 행운의 여자다.
점심 식사 때 마다 느끼지만 황후의 밥상이 부럽지가 않을 정도로 정성을 다한 식사를
"공짜로"제공 받는다.
그 이유는 내 커피숍 바로 옆에 우리 동네에서 잘나가는 "돼지국밥"집에서 식사때마다 초대를 해 주기 때문이다.
돼지국밥이 주 메뉴지만 자신들(부부)은 국밥보다는 다른 메뉴를 늘 새롭게 만들어서 먹는다.
음식 솜씨가 좋은 안주인의 실력은 우리들만의 은밀한 식사때 최고로 발휘된다.
손님들은 주메뉴인 국밥과 그 외 메뉴판에 있는 음식들만 먹을 수 있지만,
나는 식당 주인들이 먹는 음식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행운을 매일 쥐어잡는다.
가끔씩 외식을 하다보면 식당 주인들이 먹는 식사가 더 맛나게 보일 때가 있다.
그 부러워하던 음식을 나는 매일 먹는다.
음식의 종류는 다양하기도하다.
각 철에 맞는 나물은 항상 2가지 이상이다.
요즘은 냉이 나물과 달래김치 그리고 풋마늘 무침과 미역초무침이 으뜸이다.
안주인이 끓여낸 된장찌개도 일품이다.
마늘과 청량초를 넣어서 만든 목살스테이크와 겨울무를 잔뜩 넣은 코다리찜은
먹어보지 않고는 맛을 논할 수가 없을 정도다.
어떻게 매일 이렇게 다양한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지 참 신기하다.
가끔씩 친구들과 나의 원가족인 부모님과 형제들은
먹는 것을 유달리 좋아하는 내가
카페를 한다고 바빠서 밥을 거르지나 않나, 아니면 부실하거나 인스턴트 음식을 먹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하지만 걱정하는 그들보다도 훨씬 훌륭하게 먹고 살고 있다.
감사한 마음에 가끔씩 커피나 에이드, 과일 주스 등을 디저트로 제공한다.
하지만 가족도 아닌 타인에게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밥을 챙긴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식구(食口)가 아닌 이상 말이다.
이런 행운의 대박을 쥔 나는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그리고 이런 따뜻한 기운을 또 다른 타인에게 나눔을 실천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