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친구 친정아버지 장례식장에 다녀 온 언니가 커피를 마시러 왔다.
언니는 몇년 전 남편과 이혼을 해서 혼자서 열심히 살고 있다.
이혼 사유는 드라마에 나올 법하게 남편이 언니의 절친과 바람이 났기 때문이다.
친구들 장례식에는 그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왔는데 그 중 한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친구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명품으로 도배를 하고 58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잘 가꾼 얼굴과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
거기에다 계속해서 돈자랑을이었다.
가진 것이 돈밖에 없어서 건물을 샀다고도 했다.
조의를 표하기 위해 온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무시한 채
장례식장에 있는 내내 그녀의 자랑을 들어야 했다고 한다.
이혼한 언니의 전남편 이야기도 막 했으며 열심히 살고 있는 이에 대한 배려도 없었다.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멋있고 예쁜 그릇에 담긴 음식물 쓰레기가 떠올랐다.
아무리 멋진 그릇이라도 담긴 음식이 쓰레기면 먹을 수가 없지 않는가?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나이가 들어가면서
겉모습에 치중한 나머지 내면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살아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