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에 갔는데 만화책이 잔뜩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바스티앙 비바스라는 삽화가의 만화에 빠져
많은 작품을 구매했더군요.
그 중 에메랄드 그린 컬러가 돋보이는 책 '염소의 맛' 을 골라 읽었습니다.
표지가 수영장인걸 보니 원자번호 17번의 염소(Cl) 이겠거니
하며 원작 표지를 보니(맨 위 사진) le GOUT du CHLORE 라는 프랑스어입니다.
음메~ goat(염소)가 프랑스어로 Gout 인가?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실은 '맛' 이라는 뜻)
이 책은 230페이지의 만화책인데 거의 모든 그림들의 메인컬러가
제가 좋아하는 에메랄드 그린입니다.
대사도 엄청 적은 수준입니다.
등장인물들이 일상적인 최소한의 대화만 나눕니다.
여: 물안경도 써야 돼요. 코 마개도 있으면 좋고.
남: 아 그건 괜찮아요. 나는 애들 오줌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들 각질 맛도 나름 좋아해서.
여: (빵터짐)
남: (뿌듯)
이런 개그도 너무 제 스타일입니다.
물속의 느낌을 너무 잘 표현한 그림들 입니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
건강을 위해 수영을 해야하는 소년이 수영장에서 한 소녀를 알게되면서
염소의 맛과 여자에 빠지는 내용입니다.
'이런 거 생각해 봤어? 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못할 거 같은거 ....'
'......'
'말해봐'
'생각 중이야'
정말 많은 생각이 필요하지만 간단하고 허무한 만화입니다.
멋진 이미지를 선물해주신 @dayoung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