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연남동에서 처음 먹어본 곱창 나베...그거슨 사랑이었다...늘 구워먹는 것으로만 알았던 곱창에게 미안하다...내가 널 자세히 알지 못했구나...
너는 어찌나 자태가 곱고 정갈한지...수줍게 반신욕을 하는 듯한 너의 모습이 처음엔 낯설었지...한입 먹은거 까진 기억이 나는데...단 몇분만에 넌 온데간데 없이 국물과 함께 내 몸속으로 사라져버렸지...그리워 대리만족차 또 시킨 익숙한 대창과 막창 친구들
이 친구들도 역시나 알짜더구나...어찌나 쫀득쫀득한지...그리고 너희들 곁엔 너희를 더욱 값지게 만드는 훌륭한 동료들이 많더구나...
다양한 개성의 소스와 야채. 한껏 흥을 돋는 능력이 있는 소주 친구까지...너의 세상이 부럽구나...그정도의 감탄에 넌 마치 비웃듯 또 한명의 친구를 불렀지...
불고기 라면이라 불리는 이 녀석은 내 목소리의 옥타브를 2개나 올려버리더구나...불고기와 라면 너흰 어떻게 만난것이냐...선이라도 본것이냐...이해할수 없구나...놀랐다 너희의 천생연분 궁합에...선을 주도한 사람은 아마 신이 아니었을까...그리고 마지막으로 날 한번 더 놀래킨 녀석이 있지
그 이름은 양밥. 아직도 추운지 치즈를 덮고있던 넌 나의 외투를 벗게 만들었지. 너희 친구들...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