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부부들의 결혼전 연애기간을 보면 다 천차만별이지요. 보통들 말 하는 상식적인 연애기간은 적어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함께 시작했던 계절이 돌아올 때 까지는 함께 지내봐야 상대방이 어떤사람인지 대충은 파악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어떤 부부들은 결혼 전 10년간의 긴 연애끝에 결혼에 골인하고, 어떤 부부들은 첫 눈에 반해서 몇개월만에 초고속으로 결혼에 골인하고...
실제로 제가 아는 한 언니는 첫번째 만남에 서로 이사람이다 싶어 두번째 만남에 결혼하잔 이야기가 나왔고 세번째 만남에 상견례를 갖고 거의 세달만에 결혼에 골인한 부부를 봤어요. 제가봐서는 정말 이래도 되는가... 너무 성급한거 아닌가 싶었지만... 지금 애기낳고 너무너무 이쁘게 잘 살고 있답니다 >_______<
정말 '이사람이다' 이런느낌이 드는 때가 누구에게나 찾아오나봐요 ^^ 그래서 그때까지가 참된 연애기간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인디구의 길디 길었던 롱디연애
저희 부부는 2015년 12월 24일 혼인신고를 하고 1년하고 1개월 간의 롱디를 시작했어요. 그동안 서로 너무 보고싶었지만 그 보고싶고 애뜻한 마음이 드는 순간을 즐기기로 했어요. 그리고 보고싶은 생각을 조금이라도 덜 들게 하기위해 저는... 쓰리잡을 시작했답니다... 지금생각하면... 제가 미쳤었나봐요... 아침 7시에 집을 나서서 오후 1시까지 게스트하우스 매니져일을 하고, 점심을 먹고나서 2시부터 6시까지 영어학원에서 영어가르치고... 또 일마치면 저녁을 먹고 나서 7시부터 10시까지 과외수업을 다니고... 집에오면 11시.
이런 생활을 딱 1년간 했는데.. 너무 바뻣기에 보고 싶어서 죽고싶을만 큼 힘들었던 적은 없었네요 >.< (그치만 다시는 이렇게 소처럼 일하고 싶진 않네요 >.< 돈은 많이 벌어 좋았지만 몸이 너무 축났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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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거아시죠..? 참혹했던 여러 전쟁통에서도 애기는 계속 태어났던거...
이 살인적인 스케줄임에도 불구하고 저희도 매일같이 문자하고, 남편과 제가 함께 일하지 않는 황금시간대에 매일 2시간씩 영상통화하며 사랑을 더욱 키워나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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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대화처럼 저희는 1년도 채 만나지 못하고 헤어진 후, 13개월이란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어요. 이렇게 6개월이 지나고 또 7개월이 지났을 때 드디어!!! 남편이 긴 파병기간을 끝내고 1달간의 휴가를 받아 무사히 한국으로 날라올 수 있었답니다.
극적인 재회의 순간에.. 함께한 땅땅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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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도착할 인천공항으로 대구에서 한걸음에 (기차타고) 날라갔지요. 그리고 극적인 상봉! 13개월만에 만나니.. 뭔가.. 첫 연애 시작할때의 설레임이랄까요? 손잡는것 조차도 떨리더라구요 >.< 이렇게 함께 공항리무진 버스를 타고 대구까지 내려왔답니다.
대구에 도착해 출출할 수 있는 남편에게 뭐가 제일 먹고싶냐고 하니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땅땅치킨 3번 세트가 먹고싶다고 하더라구요. 대구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땅땅치킨 3번세트가 얼마나 맛있는지 아시죠?? (미국에 이거 하나 차리면 성공할것 같은데.... 그만한 돈이 없네요.. 스티밋을 열심히 하다보면 땅땅치킨 하나 차릴수 있을런지... 헤헤 행복한 상상을 잠시 해봅니다 >______<)
"[19금] 사장님 힘쎄서 좋아요."
남편이 결혼 딱 3주전에 한국에 돌아왔기 때문에 저희는 미뤄뒀던 모든 결혼준비를 단시간에 몰아서 해야했어요. 제 남편은 숨돌릴 틈도 없었죠 >.< 남편이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했던건 모바일 청첩장을 만들때 써야할 웨딩촬영이였어요. 그래도 아무리 바쁘더라도 신랑 신부 마사지를 한번 받고 붓기를 쫘악 빼야 사진도 더 이쁘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저는 마사지샵을 예약했어요.
제 남편은 워낙 상남자라 마사지 같은거 저만 받으면 된다고 처음에 거절했어요. 그래도 이미 선불결제를 했기에 억지로 끌고 갔죠. 그렇게 제 남편과 저는 한 방에 같이 누워 커플마사지를 받기 시작했어요. 저는 직원이, 그리고 남편은 여사장님이 해 주셨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까르르르 웃으며 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대화에 끼고싶었나봐요. 그래서 갑자기 하는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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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힘 쎄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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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남편님아 갑자기 왜 그런말을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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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저희 커플 마사지방은 3초간 정적이 흘렀어요.
아니이런 민망한 발언이 있나...
남편은 사장님이 마사지를 시원하게 잘 하신다고 말 해주고 싶었는데 아시다시피 어쩔땐 한국말의 뉘앙스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하다보니 너무 직역해서 말했던거죠.... 그래서 제가 이타저타 설명을 하니 다들 빵터져가지고 한 10분간 배꼽잡고 웃었네요 >.< 제 남편도 민망해 하고 특히나 그 사장님이 노처녀이셔서.. 뭔가 더 민망했던..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네요. ㅎㅎㅎ
오늘도 적다보니 말하고 싶었던 탈모이야기는 또 못하고 이렇게 끝나게 됐네요. 드디어 다음화에 저의.. 치부였던 탈모이야기를 이어서 해보겠습니다 >____< 그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