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스팅 할 내용은 스티밋 이후 남편과 더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는 것이예요 >.< 혹시 결혼하신분들 중 제 얘기를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실것도 같고.. 아닐것도 같고... 한번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때는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때 당시 남편은 미국에서 대구로 근무지를 발령 받아서 한국으로 왔고, 남편이 한국에 오자마자 저희는 남편의 친구이자 제 친구의 소개로 서로를 우연찮게 알게 되었고, 통하는 것이 많았던 우리는 만남을 갖게 되었어요. (이거... 러브스토리인가요? 후후)
통하는것이 많기도 했지만 사실 자라온 환경이 달랐던 우리는 거기에서 오는 신선함도 무시할 수 없었던것 같아요. 남편의 핏줄은 한국이지만 태어나고 자란곳은 미국이기에 남편은 철저하게 미국식마인드를 가지고 있었고, 저는 토종 한국인이지만 남들보다는 좀더 열린 사상을 가지고 있었어요. 보통 같은 나라 사람끼리 연애를 하면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거나 무슨 행동을 하면 이사람은 대충 이런 반응일 것이다 이런게 추측이 되기 마련인데 서로 자라온 환경이 달랐던 저희는 서로에게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와 주니 그것들이 참 좋았어요.
.
.
.
나중에 이야기 하겠지만 남편과 저는 결혼식 이전에 혼인신고 먼저 했답니다. 그리고 롱디결혼생활을 하는동안 발렌타인데이가 한번 찾아왔는데, 제가 미쳐 생각 못하고 있다가 아차하고 생각나 못챙겨줘 미안하다고 하니 남편이.. "생각만해줘서 고맙다"고 했어요. 전 순간 고민에 빠졌어요.. 남편이 일부러 저렇게 말한건가 싶은것이... 꼭 그런거 있잖아요. 어릴때 잘못한 일 있으면 엄마가 "잘~ 했다!" 한것 처럼... ㅋㅋㅋ 하지만 남편은 진심을 담아 한 말이였어요. 남편의 참된 의도는생각이라도 해줘서 참 고맙다 이런 뜻이였는데 말이죠. 가령 위의 대화처럼 남편은 한국말을 할 수 있긴 하지만 토종한국인 처럼 모든 한국말의 뉘앙스나 말 뜻을 아직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 그것들이 참 재미있고 귀여웠어요.
남편의 한국에서의 근무기간이 1년으로 짧았기에 저희는 불타는 연애를 했....진 않았어요.ㅎㅎㅎ 왜 그런거 있잖아요. "이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거? 그래서 저희는 1년이 지나면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남편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서로에게 암묵적 확신이 있었던지 아마 그 뒤로도 ing 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나중에 결혼하고 남편에게 물어보니 남편도 같은생각이였다 하더라구요.)
시간이 지나 남편이 미국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을때 저희는 나름(?) 담담하게 헤어졌어요. 웃겼던건.. 이때까지만 해도 남편과 저는 결혼에 "결"자도 서로 앞에 꺼내지 않았었답니다. 저는 남편에게 확신이 있었지만 혹시나 저 혼자의 맘으로 이야기를 꺼냈다가 아직 확신이 없을 수도 있는 남편이 남감해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에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남편 입장에서는 저희가 만약에 결혼을 한다 생각하면 국제결혼이기에 제가 미국으로 짐 봇따리 싸들고 와야하는 큰 사태가 발생하기에 함부로 이야기를 꺼낼 수 없었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