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포스팅에 제 탈모 이야기까지하고.. 이제 스티밋에 제가 숨길건 없다고 봅니다.. 후후 이번화에는 결혼 후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해요 :))
이사람 왜 집에 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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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결혼하기 전 연인사이일 때에는 다들 그렇잖아요. 같이 있을때는 한시간이 1초처럼 지나가고 떨어져 있을땐 한시간이 하루같은... 저희도 그랬어요. 그래서 함께있을때는 서로에게 집중하기 바빴고, 항상 만나기전 계획을 세우고 만났기에 딴짓할 겨를이 없었죠. 그런데 결혼하고나니 연애와는 참 다르더라구요. 처음에는 너무 좋았어요. 매일 밤 떨어지기 아쉬워 5분만 더 같이있자 했었는데 이렇게결혼하니 왠걸 한집에 하루종일 붙어있으니 넘 좋은거 있죠??? 꿈만 같다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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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도 잠시...
시간이 좀 지나니 그런거 있잖아요. 이제 한참 재미있게 놀았으니 헤어져야하는데.. 이사람은 왜 자기집에 안가지...? 이런느낌이랄까? ㅎㅎㅎㅎ 혹시 결혼하신 이웃님들 중 결혼 초반 저처럼 느끼신분 계신가요?? (그렇다고 결~코! 같이있는게 싫다는건 아니에요 >.<) 그래서 함께하는 시간을 어느정도 보내고나면 각자의 취미생활을 하기 시작했어요.
내가 알지못했던 남편의 취미생활
왜 그런말 있잖아요. 연애와 결혼은 180도 다르다. 처음엔 믿지 않았어요. 하지만 서서히 깨달았죠. 연애시절에는 데이트할때만 만나기 때문에 각자만의 시간이 자연스레 있기 마련이고, 그렇기에 데이트할때는 서로에게 더욱집중할 수 있었죠. 하지만 결혼은 달랐어요. 함께 시간을 보내는것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고 사람이기에 충분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어요.
저는 그 당시 인터넷을 별로 즐겨하지 않았기에 대부분의 혼자 보내는 시간에는 책을 읽었고 남편은 온라인에서 친구들을 만나 함께 게임을 하였어요. 그런데 점점 남편의 게임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것이였어요. 처음에는 신혼초 이기도 하고 원래 성격상 잔소리하는 성격이아니라 그냥 꾸욱 참았어요. 게임이 많이 하고싶은가보다~~ 하구요.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로 저보다 게임을 더 사랑하는 것 같은 질투심이 나는거 있죠.. 게다가 저는 한국에서 이 낯선곳으로 남편만 딸랑 믿고 왔으니 보상심리도 없지 않아 있었나봐요.
그놈의 퍼즐이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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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은 제가 표정이 너무 안좋았나봐요. (왜 표정관리가 안될때 있잖아요>.<) 남편이 슬쩍 다가옵니다. "자기야 우리 1000피스 퍼즐사와서 같이 맞출까~?" 하고 물었죠. 저는 순간 빠앙 터져서 어엉엉 울었답니다. 남편은 당연히 당황했지요 퍼즐이 뭐라고 이렇게 울지... 하구요. 저는 그 퍼즐이란 말에 제가 그동안 남편에게 잔소리만 안했지 표정으로 남편을 불편하게 했겠구나.. 그러니 이렇게 퍼즐얘기가 나오지 하며 제 자신이 밉기도 미웠고, 남편이 조금은 내마음을 알아주니 괜시리 더 서운하기도 한.. 그런 복잡 미묘한 감정에 눈물샘이 폭팔했었나봐요.
나중에 울음이 그치고 나서 이차저차 설명하니 이젠 내 아내를 울리는 이 따위 게임 다신 안하겠다 하더라구요. 하지만 남편이 저때문에 취미생활을 (미국은 게임도 취미생활이죠?ㅎㅎㅎ) 잃는걸 원치않아서 그러지말고 조금만 시간을 줄여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남편은 아니라고 .. 이젠 절대 안하겠다 하더라구요.
저는 괜시리 남편의 취미생활을 빼앗은것 같아 미안해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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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주일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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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괜히 미안했던거 있죠.ㅋㅋㅋㅋㅋㅋ(그냥 안한다 할때 잘생각 했다고 말할껄...후....)
그리곤 점차 점차 다시 시간을 늘려가더라구요ㅎㅎㅎ 뭐.. 취미 생활인데 어쩌겠습니까.. 그리고 사회생활하는 것과 가정에 소홀이만 하지 않으면 그걸로 족하다고 너그러이 맘 먹기로 했답니다. 남편도 예전보다는 절 생각하면서 하기도 했구요. 저는 그걸로 만족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스티밋을 접하게 된 저. 어느순간부터 포스팅하고 이웃님들과 소통하는것에 맛들려 읽던 책들은 점점 먼지가 쌓여가고.. 노트북은 충전기에 꼽은채 사용하기 시작했죠.
현재상황은요?
요즘엔 나란히 식탁에 앉아서 도란도란 컴퓨터를 한답니다 _ 이렇게 스티밋을 하면서 이웃분들 한분 한분 찾아가 포스팅을 읽고 댓글을 다니 정말 하루가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남편이 이해가 되었어요. 남편도 게임을 몇판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겠지 하구요 >__________<
제가 말합니다. " 오~ 이번판 이겼네~?! 잘했어 역시 내남편!"
남편이 말합니다. " 오늘 스티밋 글 잘 적혀~? 이야~ 이젠 작가내 작가!"
이렇게 가족의 분위기도 더욱 화목하게 만드는 스티밋..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