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일기#125]죽을고비 3번 넘긴 설 -1
오늘은 엘파소에서 워싱턴까지
30시간 운전하며 넘긴 죽을고비에 대해
회상해보려 해요.
갖가지 생각이 스친 후,
운전하기로 결심 한 저는 고심끝에 제가 앞장서고
남편이 제 뒤를 가드하는 플랜을 짰어요.
그래야 차선을 변경해야 할때 남편이 먼저 바꾸면
제가 안심하고 변경할 수 있을테니까요ㅎㅎㅎㅎ

출발 당일 새벽 5시.
하룻 밤 방을 내어준 친구와 작별인사를 후
차에 올라 탔어요. 두근두근
이때의 제 차는 2519마일 이네요!
1년동안 탄게 2519마일인데,
4일만에 2000마일 을 뛸 생각 하니
숨이 턱 막히는거 있죠 ㅎㅎㅎㅎ

제 첫 죽을고비는
고속도로 타기도 전에 찾아왔어요.
새벽 5시라 아직 밖이 깜깜했는데
GPS에서 말하는 좌회전이 실제 도로에서
어딜가르키는지 몰라 도로를 잘못 탔는데
앞차들이 다 절 마주보고 있더라구요.

이게 바로 역주행 이란 거겠죠?
저 진짜 너무 벙쩌서... 몸이 막 굳는거 있죠

영어 표현중에 Deer in the head light 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렇게 도로에서 마주친 사슴의 표정처럼
벙찌는... 어찌할줄 모르고 얼어붙은

뭐 이런 느낌.
제가 이랬어요 흑흑.
그래도 천만다행인게 그때 신호가 빨간불이라
절 마주보고있던 제 앞차들은 다 멈춰있는 상태였고.
그 앞차들은 제가 뻘짓거리 하는걸 다 봤을 생각하니
자다가도 손발이 오그라 듭니다.
그래도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ㅎㅎㅎㅎ

고속도로 발 담그기 전부터 이런일이 생기니
계획이고 뭐고 남편이 안되겠다며
자길 따라오라며 앞장서서 갔어요ㅋㅋㅋ
그리고 9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달라스!
묵으려고 계획했던 호텔이 객실만석이라
그 옆 호텔로 갔더니 가격이 따불이더라구요.
평소같았음 적당한 가격으로 다시 검색해봤을텐데
심신이 만신창이가 되어 그냥 묵자며
결제하고 들어갔는데 다행히 쟈쿠지가 있는 룸이라
덕분에 이날 뭉친근육 제대로 몸을 풀었네요 :)

모찌도 뻐근했는지 나도 들어갈래~~~ 하는듯?ㅎ

근데 얘가 점프해서 욕조 위에 올라와
외나무다리 타듯 아슬아슬하게 서있는거 아니겠어욬ㅋㅋㅋ
쪼끄매서 물이 있는줄 모르고 그냥 점프했는데
물이 있어 당황했던거죠ㅎㅎ
근데 그와주에 이거 남겨야 한다며
사진 찍고 있는 나쁜 엄마ㅎㅎㅎㅎ
제 두번째 죽을고비는
쟈쿠지에서 몸을 솨악 풀고 가벼운 몸으로 출발한
그 다음날 바로 찾아왔답니다. 슬프게도 ㅎㅎ
지금이야 웃으며 말 할 수 있는 에피소드지만
그때 당시에는 정말 아찔아찔 했네요 ㅎㅎ
말이 길어져 그 다음 이야기는
내일 이어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