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 저 오늘 생일이에요 :)
지금까지 살아오며 감히 말하건데
오늘이 제 삶에서 아마 가장 행복했던
생일이였던것 같네요ㅎㅎ

오늘 오전만 일하는 거라 일찍 댕겨와
쉬면 되겠다 싶어 아침 일찍 일을 하러 갔어요!
그런데 멕시칸 친구가 이렇게
생일케익을 만들어 온거 아니겠어요?
친구에게 이렇게 직접만든 케익은
처음 받아보는지라 정말 감동이였어요.
케익은 좀 엉성해 보였지만ㅎ 그 정성에
감동받아 너무 이뻐보이더라구요 :)
엘파소에 살면서 느끼는거지만
멕시코 친구들은 정말 순수한것 같아요.
케익에 적힌 FC 약자가 멕시코말로
펠리스 콤푸레아뇨스로 생일축하한다는 말이라고
퍽유 아니라고 오해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욯ㅎㅎ
고맙다 친구야^^^^^^^^^^^^
앞으로 뭐 맘상한거 있음 말로 해달라며ㅎㅎ
그리고 나서
열심히 일을 하던중 갑자기 총괄 매니져가
휴게실에 쥬스사놨다고 마시고 일하라 하길래
쥬스마시러 휴게실에 갔더니 왠걸 왠걸........
남편과 그 때 일하던 모든 직원들이
다같이 불끄고 숨죽인체
저를 기다리고 있었던것 아니겠어요? ㅠㅠ
알고보니 남편이 감쪽같이 저를 속이고
매니져와 연락한 후 저몰래 매장 뒷문으로 들어와
이렇게 케익을 준비해 깜짝 놀래켜준거였어요ㅎㅎ

사실 제 남편이 원래 이런 이벤트라곤 평소 얄짤없는
경상도 냄새 풀풀 풍기는 남자인데....
그렇기에 더욱 당황하고 어이가 없어서
이 감동적인 순간에 눈물도 안나오지 뭐에요?ㅎㅎ

대략 이런표정이였어요.
아침이라 화장도 안하고 터덜터덜 갔는데 말이죠....
지금 돌이켜보면 눈밑이라도 살짝 꼬집을껄 그랬어요ㅎ
무튼 이래서 항상 잘해주면 안되고
계속 못하다가 한번 잘해주면
더 크게 보인다는 말이 있나봅니다 ㅋㅋㅋㅋ
사실 전 이때 무엇보다 저의 직장동료들과 제 남편이
만났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했어요!!!
항상 제 동료들에게는 남편을,
그리고 제 남편에게는 동료들을
소개시켜주고 싶었거든요 .
뭐든 팔불출인 인디구!
이렇게 행복하게 일을 마치고 집에왔는데
갑자기 엄청 뿌듯한 눈빛으로
마사지 티켓을 내미는 남편.
사실 연애시절이였다면 뒤도 안보고
땡큐~ 하며 행복해했을건데ㅎㅎㅎ
결혼을 하니 가격이 얼마인지가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몰래 검색해봤더니 아니 글세
저도 모르게 남편에게 등짝스매시를 가격했지뭐에요..
.
.
.
아 일단은 오늘 김비서 보는 날이라
남편이 지금 빨리 오라고 난리를....
2편으로 나눠 내일 마저 일기를 쓰겠습니다!
모두 남은주말 행복하게 잘보내세요 이웃님들! >___<
[새댁일기#108] 엄마가 그러셨죠 '생일은 여왕처럼 보내거라' 라고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