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한번가셔서 손맛 보신분들 계시지요?? 특히 여기는 미국이다보니 도박이니 절대 하면 안된다 뭐 이런거 없고 사람들이 취미로도 많이들 하더라구요. 제 남편도 그중 한명으로 대학생때부터 블랙잭에 빠져 책보면서 공부도 하고 가서 조금씩 쳤대요. 근데 카지노의 게임들이 전략같은것도 있지만 운도 많이 따라줘야 하잖아요? 제 남편은 카지노에 가면 블랙잭만 치는데 보통은 언제 베팅해야할지를 알고 또 운도 잘 따라주는 편인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에서 연애하던 시절, 서울에 세븐럭이란 카지노를 가끔 갔는데 (저는 한국인이기에 못들어갔지만... ) 보통 세븐럭을 다녀오면 돈을 또이또이 하거나 따오더라구요. 어느날은 한시간 치고왔는데 300만원 현금으로 받아 지갑이 안닫히는 사태가.... 제 남자친구가 돈을 왕창 따고 와서 좋긴 좋았는데 왠지 기분이 이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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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저는 결혼전 일독에 빠져 쓰리잡을 뛰고있었거든요.. 근데 300만원이면 제가 쎄빠지게 일해야 들어오는 돈인데 한시간동안 커피마시며 놀았더니 생기다니... 약간 뭐랄까 제가 일한것에 대해 보람된다 느끼기 보단 하무하다고 느껴졌달까...? 어쨋든 좋았어요 >_< 그 돈으로 쇼핑도 하고 여행도 다녀오고 맛있는것도 많이먹었거든요.
(그때 이미 결혼할줄 알았더라면 통장에 꽝 묶어두는것인데... 후 )
내 눈을 의심하다.
결혼 후, 남편 친구가 있는 캘리포니아에 휴가겸 해서 놀러갔어요. 그곳에도 유명한 카지노가 있어서 남편이 한번 가고싶다고 하길래 남편 친구들 있는데서 안된다 할 수도 없는지라 적당히 놀자 하고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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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때 1시간만에 800불을 잃는 장면을 목격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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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무너지는게 바로 이런느낌인가 싶었죠.
제가 살면서 한 도박이라곤 인형뽑기하다 삼만원 잃은게 전부였는데... 한시간에 800불인 날라가다니... 남편 친구분들도 있기에 애써 표정관리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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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맘속에는 이미 소나기가... ㅠ.ㅠ
그래서 그 뒤로 카지노는 절대 금물이다!! 하고 말았죠. 한동안은 카지노의 '카'자도 꺼내지 않고 살았답니다.
꼬드김에 넘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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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있잖아요... 엘파소에는 놀곳이 정말 없답니다... 너무나 한적한곳이라...
어느날 남편이 갑자기 대뜸...
"자기야~ 우리 여행 안간지 좀 됐네~?"
"그러네~? "
"우리 라스크루세스에 놀러갈까?"
참고로 라스크루세스는 뉴멕시코에 있는 도시인데 제가 사는 엘파소에서 2시간 거리에요. 저는 환호성을 질렀죠. 적막한 엘파소에만 있다보니 좀이 쑤셨는데 남편이 여행을 가자고 하니 안 기쁠 수 없잖아요? 너무 기뻤어요. 그리곤 무슨 놀거리가 있나 찾아본다고 신나서 찾아봤죠.
제일 큰 명물 : 카지노, 놀거리 : 카지노, 숙소 : 카지노가 속한 호텔.
남편의 의도가 뻐언히 보이지 말입니다.
순간 엄청난 고민을 합니다. 이번에 한번 카지노를 허락하면 나중에도 또 가자고 할텐데.. 근데 돈을 딸수도 있잖아?.. 아 잃으면 어떻하지.. 으아아아아아아 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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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겠어요. 저는 순간 너무 심심하고 따분한 나머지 이성을 잃고 남편과 딜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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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300불만 인출해서 그걸로 재미있게 놀고 다 잃으면 쿨하게 나오자고. 어차피 어느곳에 놀러가면 몇백불씩 쓰는게 당연하니 우리도 가서 돈을 잃더라도 즐겁게 즐기고 오면 된다 생각을 했죠. 남편은 거기에 동의를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