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의욕도 없는,
아직 인간이 되고픈 20대 인간 언저리 index입니다.'
나쁜 경찰과 좋은 경찰 레고 무비에선 동일 인물이 레고 특유의 얼굴을 돌리는 거로 전환 되는 것으로 표현되었죠.
범죄자를 심문 할 때 가장 효과적인 전략,
통칭 나쁜 경찰/착한 경찰 전략,
화를 내며, 공포분위기로 범죄자를 압박하는 나쁜 경찰과
나쁜 경찰의 압박에서 용의자를 보호하며, 나쁜 경찰을 만류하는 착한 경찰.
용의자가 다시 한번 범죄를 부인하면, 나쁜 경찰은 다시금 으르렁거리며, 욕설로 용의자를 압박하고
착한 경찰은 '이보게나! 진정하게! 자네는 너무 흥분했군, 나가서 커피 한잔 하면서 담배나 한 대 태우고 오라고. 어서!'라며 적극적으로 나쁜 경찰을 만류합니다.
나쁜 경찰이 분에 못 이기는 듯 자리를 떠나고,
이제, 착한 경찰은 독무대가 펼쳐집니다.
"잠시 내 이야기 좀 들어보게나.(Stay awhile and listen.)"
로 시작되는 좋은 경찰의 양형을 건 자백을 요구하는 달콤한 말,
용의자는 구세주라도 만난 듯, 착한 경찰이 원하는 방향으로 말을 시작하죠.
나쁜 경찰/착한 경찰 전략이 효과적인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나쁜 경찰은 공포감을 유발시키고, 인지적 대조 효과에 따라, 착한 경찰은 합리적인 사람처럼 느껴지게 되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전략이 무서운 점은
용의자가, 착한 경찰을 자기편 사람, 혹은 구원자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죠.
그리고,
위기에 몰린 사람이 구원자에게 고해성사를 시작하는건 어색하지 않죠.
중앙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는 자본을
다시금 새장 속에 넣으려는 나쁜 경찰/착한 경찰이 시작된 게 아닌가 드는 오늘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