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수육 맛집 하나 더 리스트업 했습니다.
간단히 1차를 마친 이후, 수육 한접시에 대한 욕구가 생겨 이리저리 갈 곳을 고민해보다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금와식당을 찾기로 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부랴부랴 전화를 드리고 찾아가니, 지금 오시면 됩니다~하는 사장님 말씀에 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갔네요.
여튼 늦은 시간에 근처에 도착해 바삐 문을 열고 들어가니 어르신이 늦어도 괜찮다, 여기가 실제 거주하시는 가정 집이기도 아니 편하게 드시라 해서 더 감사했던 소주 한잔이었습니다.
밤이라 사진은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꽤 노포의 느낌이 나는 공간이었습니다. 왠지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기도 했죠.
금와식당은 원래 누른 국수로 이미 많이 유명한 대구의 주당들의 명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수육이 평이 좋은데, 금와식당에서는 돼지고기라 불리는 수육, 간 세트가 있습니다.
일단 한접시를 주문했는데, 아 이게 참 예술이었습니다. 수육은 어슷썰기로 비계층과 살코기층이 각기 다른 두께감으로 입에 넣으면 꽤나 씹는 느낌이 좋습니다. 은근히 계피향이 올라오면서 잡내도 하나도 없이 즐거운 식감을 선사해주더군요.
냉수육으로 내어주시는 탓에 요즘 같은 날 소주 한잔과 참 잘 어울리는 메뉴인데, 잘 삶은 뒤 적당히 식혀 탄탄하니 씹는 식감이 꽤나 매력적입니다. 특히 간도 굉장히 맛있었는데, 식힌 뒤 내 주시는데도 텁텁한 따위는 없고, 고소하고 적당히 눅진한 맛이 꽤나 행복하더군요. 정말 맛있는 간이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갔던 탓에 누른 국수보다는 간단히 냉국수를 주문했는데, 멸치 국물로 육수를 낸 정갈한 맛으로 또 소주 한병을 즐거이 비웠습니다.
문을 열고 나오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 더 즐거웠던 밤이었네요. 대구에서 괜찮은 냉수육을 찾는 분들이라면 금와식당을 한번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