爲者則己, 有者則士, 焉知利之所在. 彼爲諸侯, 己爲天子, 使城自保, 令士自處.
나라를 위한 계략을 꾸민 사람은 장수 자신이지만, 이를 완수하여 공을 세우고 상을 받는 사람은 병사들이다. 그렇다면 승리의 이익이 통치자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장수들을 제후로 임명하여 각 지역을 담당하고, 군주 자신은 천자가 되어 천하를 다스린다. 그리하여 저마다 각지의 성을 스스로 지키게 하며, 뛰어난 인재를 뽑아 스스로 일하게 한다.
世能祖祖, 鮮能下下, 祖祖爲親, 下下爲君.
세상에는 정성을 다해서 조상을 받들 줄 아는 사람은 많아도 은혜를 베풀어 백성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조상을 잘 받드는 것은 후손의 도리이나, 백성을 사랑하는 것은 천하를 다스리는 군주의 도리이다.
下下者, 務耕桑, 不奪其時. 薄賦斂, 不匱其財. 罕徭役, 不使其勞, 則國富而家娛, 然後選士以司牧之.
아래로 백성을 사랑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농업을 권장하여 때를 놓치지 않도록 농번기에는 백성들을 부역에 끌어내지 않는다. 세금을 줄여서 백성들의 재산이 줄어들지 않게 하며, 부역을 되도록 줄여 백성들이 너무 지치지 않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나라가 부강해지고 백성들이 기뻐할 것이니, 그런 뒤에 뛰어난 인물을 뽑아서 백성을 이끌게 해야 한다.
夫所謂士者, 英雄也. 故曰羅其英雄, 則敵國窮. 英雄者國之幹. 庶民者國之本. 得其幹, 收其本, 則政行而無怨.
여기서 뛰어난 인물이란 영웅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하의 영웅을 모두 가려 뽑으면 상대국이 곤란해진다는 말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영웅은 나라의 기둥이며, 백성은 나라의 뿌리이다. 기둥인 인재를 얻어 등용하고 나라의 뿌리인 백성의 마음을 얻는다면, 정치가 제대로 시행되고 백성이 불평하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는 것은 백성의 기본 도리이다. 이 중에서 어느 것이 중요한지는 시대 또는 시기마다 그 결을 달리한다. 옛날에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 나라에 충성하는 것보다 우선했다. 전쟁터에서 부모의 부음을 받은 장수가 고향으로 달려가 3년 상을 치르는 것만 보아도 효가 우선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생각은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효는 충성의 바탕이 된다. 효를 다하지 못하는 자가 나라에 충성할 수 없음은 역사 속에서 잘 증명하고 있다. 그래서 효와 충은 불가분의 관계라고도 한다.
국가에 충성하는 백성을 보살피는 것은 군주의 책무이다. 나라가 나라다워야 한다. 국민을 보호하고 그들의 권익을 지켜줄 때, 그들은 나라의 위해 충성을 한다. 군주가 백성을 보살피는 마음이 극진해야 그들의 진정한 충성심을 요구할 수 있다. 우리의 환경도 많이 발전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유해물질로 인한 암발병, 국가폭력에 의한 희생자 문제 등 이전 정부들이 외면했던 문제들이 하나씩 해결되고 치유되는 모습, 이것이 나라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