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用兵之要, 在崇禮而重祿. 禮崇則智士至, 祿重則義士輕死. 故祿賢不愛財, 賞功不踰時, 則下力幷, 敵國削. 夫用人之道, 尊以爵, 贍以財, 則士自來. 接以禮, 勵以義, 則士死之.
군대를 움직이는 용병술의 핵심은 뛰어난 인물에게 예우를 다하고, 전공을 세운 자에게 녹봉을 후하게 주는 데에 달려 있다. 예우를 극진히 하면 지략이 있는 자들이 모여들고, 녹봉을 후하게 주면 의리 있는 자가 목숨을 아끼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뛰어난 인물에게 녹봉을 내릴 때에는 재물을 아끼지 말고, 공로를 세운 자에게 상을 줄 때에는 때를 넘기지 말고 곧바로 시행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부하들의 힘이 하나로 뭉쳐지고 적국은 쇠퇴하게 된다. 인재를 부리는 용인술의 방법은 높은 작위와 많은 녹봉을 주는 데에 달려 있다. 그렇게 하면 인재가 스스로 모여든다. 또 예의를 다하여 그들을 맞아들이고 대의명분과 의리로 격려하면, 죽기를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한다.
夫將帥者, 必與士卒同滋味而共安危, 敵乃可加, 故兵有全勝, 敵有全因. 昔者, 良將之用兵, 有饋簞醪者, 使投諸河, 與士卒同流而飮. 夫一簞之醪, 不能味一河之水, 而三軍之士, 思爲致死者, 以滋味之及己也.
장수는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반드시 병사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즐거움이든 괴로움이든 단맛이든 쓴맛이든 같이 나누어야 한다. 그래야만 위아래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적을 무찌를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군대는 출동하기만 하면 전승을 거두고, 반대로 적군은 모두 몰살을 당하게 된다. 옛날 어느 훌륭한 장수가 적과 대치할 때에 어떤 이가 탁주 한 통을 바쳤다. 그런데 그 장수는 바친 술을 강물에 쏟아 붇고서 병사들과 함께 엎드려서 강물을 마셨다. 단지 한 통의 술을 강물에 쏟았다고 해서 그 강물이 술맛을 낼 리가 없다. 그런데도 병사들이 모두 앞다투어 목숨을 바쳐가며 싸우려고 한 것은 그 술이 자기들에게까지 미쳤다는 사실에 감격했기 때문이다.
용병술의 핵심을 사람을 잘 가려서 쓰는 일이다. 예우와 후한 녹봉, 이것이 사람들을 몰려들게 하는 동인이라고 했다. 예우는 어떤 의미일까? 인재를 맞이하기 위해 인간적인 도리를 다해 받들어 주고 대의명분을 통해 인재에게 쓰임의 당위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또한 의리로 그들을 격려해 주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자신과 뜻이 맞고 생각이 일치하는 일에 관심을 보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가진다. 이와 같은 예우를 극진히 한다면 곳곳의 숨은 인재들이 몰려든다. 특히 지략이 풍부한 인재들이 모여든다고 강조했다.
의리 있는 자들이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우게 만드는 것은 후한 녹봉이라고 했다. 그래서 녹봉을 내릴 때에는 재물을 아끼지 말고, 공로를 세운 자에게 상을 줄 때에는 때를 넘기지 말고 곧바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략을 가진 장수와 의리에 넘치는 장졸들을 단결시키는 것은 무엇일까? 상하동욕(上下同欲), 동고동락(同苦同樂)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장수가 장졸들을 내 몸같이 아껴주고, 어려운 상황도 함께 하는 모습은 자발적인 충성심을 끌어내는 원동력이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