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편 문계(文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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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er ilovemylife@ilovemylife입니다.

오늘은 문계에 대해 소개합니다. 문계는 덕치를 강화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예로부터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강조되던 덕목 중 하나가 바로 덕치입니다. 덕치를 잃게되면 나라가 망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망국의 시기가 도래하면 그곳에는 성인이 출현하게 마련입니다. 태공도 망조가 든 은나라에 성인이 출현하게 됨을 암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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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태양이 빛을 발하면 만물이 모두 밝게 비추어지며, 대의를 크게 펴면 만물이 모두 그 혜택을 입게 되며, 대병이 출동하면 만물이 모두 복종하게 됩니다. 성인의 덕은 너무 크기 때문에 성인이 아니고서는 듣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라며 은나라에 성인이 반드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문왕은 짐짓 자신이 성인의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을 내 보입니다. 그러면서 과연 성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가장 먼저 태공이 언급한 것은 자연스러움이었습니다. 성인에게는 근심할 것이나 아낄 것이 없다고 보았습니다. 성인의 정사는 저절로 백성을 교화시키기 때문에 백성들이 그 변화를 알지 못하며,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풍속이 자연히 개선되므로 백성들이 그 개선을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성인은 자연의 법칙대로 정사를 폄으로써 만물을 감화시키는 커다란 정치를 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음으로 언급한 것은 덕치의 중요성입니다. 태공은 이것을 무위의 정사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위(無爲)의 정사(政事)라는 것은 천지자연의 이치를 따라 덕화(德化)를 폄으로써 분란이나 소요가 없는 정사를 일컫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이치에 걸맞은 정치를 시행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옛날 성인은 사람들을 모아 가정을 이루고, 가정을 모아 나라를 이루고, 나라를 모아 천하를 이루었다. 그리고 덕이 있는 사람에게 분봉을 하여 여러 제후국을 만들었다. 이것이 국가를 건립하고 천하를 통치하는 기본 방법이다. 정사와 교육을 시행하고 백성들의 풍속에 순응하며, 간사하고 부정한 사람들을 교화하여 모두 정직하고 참된 사람으로 만들어 훌륭한 업적을 이룩한다. 그리하여 만국의 풍속이 서로 통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각기 살 곳을 얻어 편안히 살며, 백성들이 윗사람을 사랑하게 된다. 이것을 일컬어 천하가 크게 안정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자연스러움과 덕치 모두 자연스럽게, 이치에 맞는, 원리와 진리를 거슬리지 않는 방식과도 같습니다. 좋은 정치가는 국민이 편안하게 생각하는, 국민이 변화된 상황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자연스러움을 제공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자연스러우십니까? 편안하십니까? 아마 많은 분들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실 수 있습니다.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고통의 과정도 필요합니다. 그 동안 불편하고 부자연스러운 것들을 바로 잡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文王問太公曰, 聖人何守. 太公曰, 何憂何嗇, 萬物皆得, 何嗇何憂, 萬物皆遒. 政之所施, 莫知其化. 時之所在, 莫知其移. 聖人守此而萬物化. 何窮之有, 終而復始. 優而游之, 展轉求之. 求而得之, 不可不藏, 旣以藏之, 不可不行. 旣以行之, 勿復明之. 夫天地不自明, 故能長生. 聖人不自明, 故能名彰. 古之聖人, 聚人而爲家, 聚家而爲國, 聚國而爲天下. 分封賢人, 以爲萬國, 命之曰大紀. 陳其政敎, 順其民俗, 群曲化直, 變於形容. 萬國不通, 各樂其所, 人愛其上, 命之曰大定.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성인이 지켜야 할 도리는 무엇입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성인에게는 근심할 것이나 아낄 것이 없습니다. 이는 만물이 저절로 얻어지므로, 아끼고 근심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만물은 저절로 성장하고 번창합니다. 마찬가지로 성인의 정사는 저절로 백성을 교화시키므로 백성들이 그 변화를 알지 못하며,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풍속이 자연히 개선되므로 백성들이 그 개선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인은 자연의 법칙대로 정사를 폄으로써 만물을 감화시킵니다. 따라서 여기에는 시작이나 끝이 없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자연의 법칙에 따라 시작과 끝을 되풀이하여 백성들이 저절로 감화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정사에 은밀하게 반영시켜 시행하며, 겉으로 드러내어 밝히지 않습니다. 천지는 조화의 도를 스스로 밝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만물이 저절로 생장하게 됩니다. 성인은 무위의 정사를 시행하되, 이것을 남에게 밝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그 효과가 저절로 드러나게 됩니다. 옛날 성인은 사람들을 모아 가정을 이루고, 가정을 모아 나라를 이루고, 나라를 모아 천하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덕이 있는 사람에게 분봉을 하여 여러 제후국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국가를 건립하고 천하를 통치하는 기본 방법입니다. 정사와 교육을 시행하고 백성들의 풍속에 순응하며, 간사하고 부정한 사람들을 교화하여 모두 정직하고 참된 사람으로 만들어 훌륭한 업적을 이룩합니다. 그리하여 만국의 풍속이 서로 통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각기 살 곳을 얻어 편안히 살며, 백성들이 윗사람을 사랑하게 됩니다. 이것을 일컬어 천하가 크게 안정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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