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씨는 50대 개인택시 운전사다. 본인 스스로 건강을 자신하는 사람이며 다섯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사명감과 긍지로, 하루하루 생업에 전념하는 건전한 생활인이다.
어느 날 밤 꿈에 저승사자의 방문을 받았다. 신씨도 꿈 속이지만 그들이 저승사자인 것을 알았다.
2명의 저승사자는 다짜고짜 신씨의 양쪽 팔을 잡아끌었다. 신 씨는 격하게 반항했고 소리 지르며 발버둥 쳤다.
"안돼! 나는 안돼, 내가 가면 가족들은 어떡하라고, 나는 갈 수 없어..."
억세게 반항하자 저승사자들이 의논한다.
<이 사람 아직 젊으니 절반만 가져가고 절반은 다음에 가져가지...?>
<그럴까!>
신 씨는 깜짝 놀라 꿈에서 깨어났다.
"꿈이었구나~ 휴..."
안도의 숨을 쉬고 자리에 일어나려던 신 씨는 자기의 몸이 정상이 아님을 느꼈다. 왼쪽 팔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팔뿐이 아니었다. 왼쪽 다리도 왼쪽 눈도, 제 기능을 못한다. 왼쪽 뺨도 감각이 없다.
신 씨는 비명을 질렀다.
"여--여보! 나 큰일 났어"
<왜 그래요?>
"어젯밤에 저승사자들이 날 데리러 왔어!"
<무슨 소리요?>
"안 간다고 버티니까 절반만 가져간다 하드만"
<어머! 그래서요?>
"지금 왼쪽 몸뚱이가 말을 안 들어, 왼쪽이 죽어 버렸나 봐."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딨어요?>
놀란 부인이 신씨의 몸을 만져보았다. 왼쪽이 차갑다. 손도, 발도, 왼쪽 몸뚱이 모두가 얼음장이다. 이래서 신 씨는 반신불수가 됐다.
여기서부터 신씨가 의 불행은 시작됐다. 그 불행을 견디다, 견디다, 지친 부인은 이렇게 한탄했다.
<망할 저승사자 놈들... 그때 다 데려갈 것이지, 왜! 반절만 데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