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 보면 웃을 때도 있고 울고 싶을 때도 있다. 웃을 때는 큰 소리 내어 웃는 건 '폭소' 소리 없이 웃는 것은 '미소'라 한다.
그러나 우는 데는 4가지가 있다. 우선 '방성대곡'이다. 이것은 사람들 많은 데서 여봐란듯이 큰소리로 우는 것이다. 봐라 나는 이 일로 이렇게 슬퍼하고 있다. 보여 주기식 울음인 것이다. 그러나 남이 볼 때는 별로 슬퍼 보이진 않는다. 또 '대성통곡'이다. 이는 '방성대곡'과는 비슷하나 슬픔을 억제하지 못하여 터지는 울음이다. 눈물이 동반한다.
다음은 '곡'이다 흔히 초상집 가면 상주가 지팡이 짚고 서서 아이고~ 아이고~ 하는 것이 '곡'이다. 눈물과 함께라면 감동적이겠지만 눈물 흘리는 상주는 별로 없다. 마지막으로 '읍'이다. 간장이 찢어지는 것 같은 슬픔을 억제하며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리는 것을 '읍'이라 한다.
'읍참마속'은 울며 마속의 목을 베다. 의 사자성어이다. 중국 4대 기서 중의 하나인 삼국지를 읽어보면 나오는 대목이다. 천하의 귀재 제갈공명 도 사람을 잘못 판단하여 조조 군과의 대전에서 대패하고. 촉군진 영의 주장 마속의 목을 베며 울었다는 것이다. 이천년 전의 중국 사리고 돌아가면 이렇다.
어느 날 촉군에 파발이 닥쳤다. 지금 조조군 60만이 촉을 섬멸코자 쳐들어 온다는 것이다. 당시는 촉의 명장, 관우, 장비도 죽고, 마초, 황충도 죽었다. 유비도 갔다. 덜떨어진 후주 '유선'을 데리고 혼자서 고군분투하던 제갈량은 마속에게 병권을 주어 조조군을 막으라 명했다.
그리고 계책을 주어 말하기를...'가정'(지명)을 잘 지켜라! '가정'만 지키면 조조군은 저절로 물러갈 것이다. 그러나 마속이 누군가?
5호 대장 중의 하나인 마초의 동생으로 무예와 병법에 통달한 영재로 일찍부터 제갈공명의 신임을 받던 자이다. 공명의 계책까지 받고 '가정'에 온 마속은 '가정'의 중요한 목은 지키지 않고 주변 산위에 진을 쳤다. 이에 그 부하 장수 가 깜짝 놀라! "장군 제갈 상상의 말씀 못 들었습니까? 적군이 산을 에워싸면 우리 군사들은 '물'을 어디서 구하며 며칠이나 견디겠습니까?"
마초는 크게 화를 내며 "나는 여섯 살부터 병법을 공부한 사람일쎄, 밑에서 위로 공격해 가는 것보다. 위에서 아래로 공격해 내려오는 것이 크게 유리한 것을 모르는가?" 하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부하 장수는 그래도 불안하여 마속의 전법도를 그려 제갈승상에게 가지고 가 가르침을 청했다. 제갈량은 전법도를 보자 기절할 듯 놀라며 < 적군이 밑에서 불을 지르면 그걸 어찌할 것이냐? 마속, 이놈 우리 군사들을 모두 태워 죽이겠구나!>
그리고 제갈승상 스스로 군사를 몰아 가정으로 달려갔다. 반면 조조군의 주장은 젊디젊은 지장, 사마 중달이었다. 촉군이 가정을 막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크게 탄식하기를...<아아~ 역시 하늘이 내린 공명이다. 이번 싸움도 나는 촉군을 이기지 못하겠구나.> 탄식하며 '가정' 가까이 온 사마의 중달은 촉군이 산위에 진을 친 것을 보자 깜짝 반기며, <제갈공명도 이제 늙어서 죽을 때가 됐구나, 이번 싸움은 이 사마중달의 승리다. 우리는 단 한 개의 화살도 단 한 사람의 희생도 없이 이길 수 있다. 촉군 놈들을 모조리 불태워 죽여 버려라!>
제갈 공명이 스스로 지원군사를 몰아왔지만, 가정 싸움은 거의 끝나 있었고 촉군 군사들은 거지 반 이상 타죽은 뒤였다. 제갈공명이 끔찍이 사랑하던 마속이지만, 군법대로 울면서 마속을 베었다 하여<읍참마속>이라 한다. 오늘날의 정치사에도 읍참마속이란 용어가 다수 등장한다. 그러나 현시대에 진정한 읍참마속이 이루어졌을까? 세월호 사건에서... 유병언 수사에서... 최순실 수사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