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수록 경쟁력이 있다. 뱃속의 아이가 최고의 경쟁자다. 클라우드 데이터를 활용하는 손끝 지능이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책 읽기 능력보다는 글쓰기 능력입니다. 그리고 글쓰기 능력만큼이나 손끝 검색 지능도 중요합니다.
"올바른 글쓰기는 절반의 성공이다. 글의 내용도 알차야 한다. 그러려면 자료 검색 능력이 기본기로 장착돼야 있어야 한다."
21세기엔 검색도 실력 "스마트폰 뺏지 마세요"(조태성, 한국일보, 2017.06.05.)
-'디지털 육아' 개념이 특이하다.
"5-6년 전부터 아이들 교육현장에 디지털미디어를 활용해보자는 시도가 있었다. 개정 작업에 몇 년 걸리고 텍스트 위주인 교과서에다, 실시간 정보를 바로 반영할 수 있고 사진이나 영상 자료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를 접목시키자는 것이다."
-그런 교육은 지금 당장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디지털미디어를 접목한 교육의 대전제는 '자율적 기획과 창조'다. 교과서뿐 아니라 검색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찾고 그걸 사진, 영상 등으로 표현해보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이야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하니까 유튜브 크리에이터나 웹툰 작가를 꿈꾸며 좋아한다. 그러나 그 순간 부모들은 '역시 공부에 방해된다'고 결론짓는다. 공부의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나라 디지털 교육 수준은 어떤가.
"지난 1윌 핀란드 갔더니 아이들이 자기가 평소 쓰던 디지털 기기를 가져와 수업시간에 자유롭게 썼다. 20세기는 '글'이었다면, 21세기에는 '검색'이 기본 학습기능이라 보는 거다. 그걸 '브링 유어 오운 디바이스(Bring your own Device)' 원칙이라 했다. 우리는 디지털교과서 시범학교 사업을 했는데, 학교에서 기기를 다 준다. 수업 한 번 하려면 아이들은 낯선 기기 손에 익히느라 고생하고, 선생님들은 기기 관리하고 충전하느라 시간 다 보낸다."
-게임이나 폭력성에 대한 우려가 많다.
"그 쟁점은 여러 반박이 있다. 가령 게임은 적당한 수준의 경우 집중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폭력물의 경우 아이들이 가해자의 폭력적 행동을 따라 하는 게 아니라, 피해자의 입장에서 자기 방어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부모 입장에서 걱정되는 건 이해하지만 가장 위험한 건 오히려 일방향적으로, 단선적으로, 최악의 상황만 가정해서 무조건 통제하는 것이다."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는 의미인가.
"어쩔 수 없으니 포기하자가 아니라 선용(善用)쪽에다 무게중심을 두자는 얘기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3-4학년부터 과학ㆍ사회 과목을 중심으로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에 들어간다. 그 아이들을 다 일일이 통제할 수 있나. 우리 아이들이 훨씬 더 좋은 방향으로 쓸 수 있으리라 믿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사례들이 있는가.
"많다. 초등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1년간 관찰연구를 진행한 것이 있는데,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글쓰기를 시켰더니 관찰력, 글쓰기, 감정 표현 등이 정말 풍부하게 발달했다. 디지털 시대에 디지털 기기는 '도구'가 아니라 '문화'다. 여기에 걸맞은 기회를 아이들에게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