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멱산으로도 불리웠던, 남산 자락을 둘러난 산책길이 있다. 떠나는 계절을 배웅하고, 찾아오는 계절을 맞이하러 나서는 그런 곳이다. 국립극장에 주차하거나, 동국대학교 입구의 전철역에서 출발하면, 어중간한 곳에 밥집이 있다, 목멱산방이란 이름을 가진 ...
맛(Quality): 몸을 움직여 배가 고픈데, 무엇을 먹는듯 입에 달지 않겠나마는 .... 잡내없이 조리한 쇠고기 꾸미에 갖은 나물을 손수 버무리고 바알간 고추장으로 간을 하여 고소한 참기름으로 향을 더하면, 족함이 따로 없다. 나물은 씹을수록 맛이난다. 고슬하고도 자분하니 지어낸 밥에는 노오란 기장이 보기도 좋은데, 따로 먹어도 맛있다. 부족한 찬은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콩나물국도 아삭하고도 깔끔했던 기억이다.
청결(Clean): 식기나 수정 그리고 자리에 따로 흠잡을 것은 없다. 건물밖의 공공 화장실도 깨끗하다. 놋그릇과 놋수저가 주는 그 고집스런 단단한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곳.
친절(Service): 일단 들어서면 제일먼저 주문을 하고 번호표를 받아서 자리에 앉는다. 물도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면 된다. 일행이 여럿이면 역할을 분담하면 편하다. 번호표의 벨이 울리면 각자 배식구로 가서 주문한 음식을 받아오면 된다. 식사를 마치면 퇴식구에 식판을 가지런히 놓고 나오면 된다. 한마디로 말하면, 셀프다. 그런데, 여러번 이용해 볼수록 동선이 나쁘잖다. 편하다. 흠을 잡자면 주방의 소음이 새어나오는데, 내실로 가면 조용하나 옆사람의 말소리가 크게 들린다.
가성비: 제일 나쁜건 접근성이다. 또 그래서 좋다. 그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아는 사람들만 줄을 서더라도 오게 된다.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