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yominute입니다.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있는 가죽공예 모임이 있어서 다녀왔답니다. 가죽공예를 하면서 캐드 패턴 제작을 배웠던 인원인 세 사람과 캐드 선생님 까지 네 명이서 캐드 강의를 계기로 꾸준하게 모임을 가지고 있어요. 같이 플리마켓도 나가기도 하구요,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한 명씩 돌아가며, 준비해온 패턴을 공유하고 함께 만들어보는 모임을 가지고 있답니다. 이번달 모임은 슬링백 제작 모임이었어요.
오전 11시 모임이기에 얼른 준비물을 챙겨 공방으로 이동 했습니다. 모임 하시는 분 중 한 분이 공방을 운영하고 계시기에 항상 장소제공을 해주십니다. 너무 감사할 따름이지요. 함께 하면서 공방에 있는 다양한 공구 및 장비도 사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는 거죠!
이 공방은 성동구 금호동에 위치한 레더스튜디오J 공방이에요.
일일 체험 및 정규 수업, 단품 수업 등 다양하게 진행하시고 계시니
혹, 관심있으신 분들이 계시면 문의 주세요^^
오늘은 제가 두 번째로 도착해서, 나머지 한 분이 오시기 전에 미리 다른 작업을 좀 시작했어요. 제가 전편에서 보여드렸던 앞치마에 주머니를 다는 작업! 을 미리 했답니다.
너무 간편한건데 괜히 손바느질 하기 힘들어서, 공방에서 미싱으로 드르르륵!! 박아서 완성 했어요. 음.. 뭐랄까 주머니 스타일을 조금 특이하게 만들고 싶어서 막 재단 했는데 어떤가요? 그래도 아무것도 없을 때 보다는 훨씬 낫지 않나요? ㅎㅎ
정육점 스타일에서 조금은 변했네요.
이렇게 앞치마를 마무리하고, 원래 앞치마가 하나 더 있어서, 고것도 완성을 했어요. 모임에 오늘 늦게 오시는 분 껄 제가 대신 만들었었거든요 ㅎㅎ
뭔가 조금 더 심플해보이죠?
앞치마가 모두 마무리 되어갈 즈음 모든 멤버가 도착했답니다. 한 분은 지금 병원에 입원중이시라 세 명이 다 모여서 드디어 작업을 시작 합니다.
패턴 재단 및 수정
패턴을 가지고 오셔서 그대로 대고 재단을 했어요. 재단을 하면서 조금씩 맞춰봤는데 안 맞는 부분들이 있어서 조금씩 수정을 해 나갑니다. 패턴이 네 장 밖에 없는 매우 간단한 가방이에요. 대신 곡선이 많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줘야 해요.
맞지 않는 부분들 까지 모두 수정 하고, 재단 까지 끝냈답니다. 가죽공예에서는 패턴작업 자체가 가장 중요하고 베이스가 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가장 정교하게 해주셔야해요. 패턴이 맞지 않으면 실제로 가죽을 조립하다가 뒤틀리거나 끝과 끝이 맞지 않아 조립 자체를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요.
이제 가죽을 재단해줄 차례에요. 가죽이 비싼 반면 잘라서 쓰다보면 로스율이 높아지거든요. 그래서 패턴을 대서 최대한 로스율을 줄이면서 사용하는게 좋답니다. 최대한 많은 부분을 사용할 수 있는게 좋겠죠. 가죽 위에 하나씩 얹어서 대보고 가죽을 조그마하게 잘라줍니다.
이제는 가죽을 재단해줄 차례에요. 오늘은 구두칼을 가지고 가지 않아서 커터칼을 사용 했어요. 제가 사용하는 커터칼은 칼날이 30도로 되어 있어서 일반 커터칼과는 조금 다르답니다. 훨씬 날카롭기도 하구요, 처음 봤을땐 좀 무서워 보이는 날이더라구요. 가죽위에 패턴을 얹어 놓고 위에 문진을 올려놓습니다. 재단을 하다보면 패턴이 위에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하셔야해요. 잘 못 자르면 아까운 가죽 날립니다. ㅠ_ㅠ
원래 제가 준비해서 간 가죽은 검은색 한 장 이었는데 오늘 오신 분 중 한 분이 탄색가죽도 꺼내시며 다 같이 하나씩 더 만들자고 기꺼이 주셨답니다. 그래서 갈색 가죽도 재단을 슥슥 해줍니다. 항상 가죽 재단시에는 조심해서.. 다치지 않게 그리고 정교하게..!
이제 가방의 본판 그리고 옆판이 모두 재단 완료 되었네요. 검색색 가죽, 갈색 가죽 모두 재단하고 나니 이제 해야할 일은 바로 피할 인데요. 피할은 가죽을 얇게 포 뜨는거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가죽의 바느질 할 부분들을 얇게 포를 떠서 가죽끼리 접합하기 더욱 쉽게 만들어주고, 바느질도 더욱 이쁘게 되지요. 내가 생각했던 모양이 나오려면 필수로 해줘야 하는 부분입니다.
피할을 한 상태의 모습이에요. 피할은 칼로도 밀어서 할 수 있지만 굉장히 불편하고,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피할기라는 장비를 이용합니다.
이 것이 피할기인데요, 왼쪽에 보이는 원형으로된 칼날이 돌아가면서 가죽을 얇게 포를 뜨는 형태에요. 정말 중요한 작업이기에, 큰 돈을 들여서 가죽 공예 장비를 살거라고 하면 가장 먼저 피할기를 추천하고 싶답니다.
무튼 집에 피할기가 없다보니 오늘 이 곳에서 피할이 필요한 모든 작업을 다 하고 갑니다. 피할기에 같은 가죽을 넣어 얼마나 얇아지는지 테스트를 해본 뒤, 마음에 드는 두께로 피할을 모두 해줍니다.
모든 피할 까지 마친 후, 이제 가장 먼저 지퍼부터 달아줍니다. 저는 솔직히 지퍼 다는게 제일.. 귀찮... ㅎ아 하다보니.. 제가 만든 왠만한 가방 들은 대부분 지퍼가 없는.. 형태의 가방이더라구요. 하핫; 하지만 이 가방은 지퍼가 있는게 필수다 보니 지퍼를 달아줍니다.
지퍼는 크기에 맞춰서 달아줘야 하기 때문에 내 사이즈보다 클 경우, 이빨을 하나씩 뽑아줘야 해요. 지퍼 이빨은 보통 방울집게를 가지고 뽑아주는데 하나 하나 뽑다 보면 이빨이 저기에도 여기에도 날아 다니니, 왠만하면 비닐 봉지 않에 손을 넣고 뽑아주는 것을 추천해요.
이렇게 다 뽑은 지퍼는 앞도메 뒷도메를 고정 해주고, 가죽에다가 본딩을 한 후 붙여줍니다. 이후에 바느질도 해야해요^^
자 오늘 작업은 여기까지랍니다. 남은 작업들은 모두들 집에 돌아가서 하기로 하고, 모임을 마치고 나왔는데요. 오늘 패턴을 가지고 온 분은 미리 집에서 재단을 해서 왔기 때문에 오늘 모임에서 대략적으로 완성해서 보여주셨어요.
슬링백은 어떤 백이었을까요~? 호호호. 제가 한 번 착용해봤습니다.
지금 입은 옷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이런 느낌의 백이에요. ㅎㅎ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보통 많이 매고 다니시고, 여행 다닐때도 매고 다니면 매우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모임 분 중에 오늘 못오시는 분은 슬링백을 자꾸 전대라고... 놀리시는.. 하하하;;
전대 같나요? ㅎㅎ 그래도 이쁘게 만들어서 꼭 잘 착용하고 다닐 예정이에요! 나머지 작업 분 들은 앞으로의 가죽공예 포스팅에 지속적으로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가죽공예] #1. 가죽공예는 어떻게 시작할까?
[가죽공예] #2. 가죽공예를 하려면 어떤 도구가 필요할까?
[가죽공예] #3. 가죽공예에 자주 쓰는 부자재는 뭐가 있을까?
[가죽공예] #4. 어떤 가죽이 가장 비쌀까? 가죽의 종류와 특징! 전편
[가죽공예] #5. 작업용 앞치마 제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