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야, 한 쪽 귀가 없어도 괜찮아.
난 네가 옆에 다가와서 한 손에 주먹밥을
다른 한 손에 개구리 다리 구이를 들고
쩝쩝 소리를 내면서 한참을 먹을 때도
알지 못했어.
밥을 다 먹고 배부르다며 웃옷을 뒤집어
나에게 보여줄 때도
난 네 맑은 눈만 보였거든
심지어 내 카메라를 보며
사진 보여달라고 얼굴을 내게 들이밀며 손짓할 때조차
나는 알지 못했어.
조금 오지랖이 넓은 아저씨가 와서
한참을 설명했을 때야
잠시 눈에 띄었을 뿐이야.
그러니까 괜찮아.
p.s. 라오스 반나마을에서 만난 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