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보다 빠른 스팀잇.
어제 제가 스팀잇에 쓴 글(국내 3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한정의견 사태에 대해)이 오늘 여러 언론에서 보도가 됐습니다. 사실 저보다 @heterodox님이 먼저 발견(코인원 감사결과 발표, '한정 의견', 그리고 기대에 못미치는 당기순이익)한 내용입니다. 소소하지만 네이버보다 스팀잇에서 빠르게 뉴스를 접한 사례일 수 있겠네요.
언론이 이 사안을 다루면서 코인원의 해명을 실었고,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좀 더 이 사안에 대해 토론해 볼 여지가 생겼습니다.
언론 보도
코인데스크 단독 - 코인원, 회계법인 감사에서 한정의견 받아
매경 디스트리트 코인원 첫 외부감사 ‘한정의견’…부실 대응 논란
이데일리 코인원, 회계감사 '한정' 의견.."첫 감사서 회계정책 지적한 것"
여러 보도를 종합하면 코인원의 해명은 '회계법인 선임을 늦게한 탓. 전기 말(2017년 6월 30일)의 재고자산 실사시 회계법인이 입회하지 못했기 때문에 절차상의 실수로 한정의견이 나왔다. 향후엔 이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제 지인인 회계사도 "감사기법적인 문제로 재고에 대해선 실사를 통해 실재성을 확인하게 되어 있어 기초의 자산실사를 못한 경우 초도감사에서 한정의견이 나가곤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 이미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빗썸과 코빗은 어땠을까요.
빗썸 역시 기초의 재고자산 실사엔 입회하지 못했습니다.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 실시내용'을 보면 기말 시점 이후부터 현장감사와 재고자산 실사에 착수합니다.
코빗의 경우, 회계법인이 재고자산 실사에 아예 입회하지 않았습니다. 이런데도 '적정' 의견을 준 것은 아마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기록이 신빙성 있다고 믿어서겠죠.
전문가들도 평가는 엇갈립니다. 디스트리트 기사에 인용된 고려대 이한상 교수는 “회계 절차에 익숙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여 회사 내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하긴 어렵다”면서 “그러나 상장사에게는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되는 만큼 이번 일을 암호화폐 업계의 회계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코인데스크코리아 기사에 인용된 한 회계사는 “단순히 초도감사라는 이유로 한정의견이 나오지는 않는다. 감사인이 이전 자료를 확인하고 신뢰할 수 있었다면 한정의견까지는 안 줬을 텐데 사실상 거의 증거자료(세금계산서 등)가 없다시피한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는 모든 기록이 남는 게 특징인데, 최소한 감사인이 당시 실사는 못했더라도 간접적으로 증거를 믿었다면 한정의견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섣불리 판단을 내리진 않겠습니다. 다만 여러 의견이 있고, 여러 상황이 있단 것을 알리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거래소들은 보유 혹은 보관 중인 암호화폐를 보다 투명하게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끝으로 이전 포스팅에서도 살짝 언급했는데요. 코인원이 나름대로 밝힌 전기말의 암호화폐 자산 중에서 상당액이 처분된 상태입니다.
비트코인 536개, 이더리움 8542개, 리플 419만1238개가 순감했습니다. 재무제표를 보면 '영업외이익'에 '암호화폐처분이익'이 당기에 850억원에 달합니다. 저는 이 암호화폐들이 어떻게 처분됐는지가 궁금합니다. 만일 이 암호화폐가 자사 거래소에서 처분됐으면 얼마의 가격에 처분됐는지도 궁금합니다. 자사 거래소에서 처분된 게 아니라면, 최소한 그 정도는 알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스티미언님들!! 프로댓글러가 되고 우부입니다. 굿모닝! 스티미언님들❤ 화요일날 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