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냥 저냥 찾아간 제부도

hyenahamin(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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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냥 찾아간 제부도

비가 승냥이처럼 어슬렁대고

가면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

괜히 사이드밀러만 힐끗댔다

오가는 차마다 안개등을 밝혀

음산함 더해주는 작은 섬

싸움에 패하고 권력을 잃어

쫓기듯 숨어들었던 그 섬엔

호객꾼이 해적처럼 길을 막고

장사치가 해변을 무단점령했다

낭만조차 갯벌에 묻혀 버렸고

눈물마저 메말랐던 땅

다시는 오지 않으마

아쉬움만 남기고 떠났지만

이내 그리워지는 곳

비까지 사납게 긋다

시) 그냥 저냥 찾아간 제부도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