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안경에 대한 최초의 자백

hwangmadam(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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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쓴..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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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삼십여년 전에.. 중학생. 이었던 시절에..
내가 저질렀던.. 어리석은 잘못. 에 대해..

평생에 처음으로.. 자백을 하려고 한다.

이때.. 나는 처음으로 안경을 쓰게 되었는데..

책이나 TV를 많이 보느라..
눈이 나빠져서.. 가 절대. 아니었고..

그 이유가.. 정말로.. 다분히 음모적. 이었다.

시력이 2.0 이었던, 엄마의 좋은 눈을..
잘 물려받은 다른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분명.. 시력이 좋았는데...

글쎄.. 학교에서.. 안경을 쓴 아이들의 모습이..
이지적이면서도.. 너무 멋져 보이는 거다.

그래서.. 안경을 너무나 쓰고 싶었던 나머지..

시력 검사를 하는 중에.. 잘 보이는데도..
안 보인다고.. 그렇게.. 거짓말을;;;;

(혹시라도 엄마가 알게 되면.. 경악을 하시겠지만..
그래도.. 공소시효도 오래 전에 지나버린 일이니..
부디.. 용서해주세요... 어흑!)

걱정하는 엄마와 함께.. 안경점에..
안경을 맞추러 갔던 날이 선명하게 기억난다.

안경을 처음 썼을 때..
분명 엄청나게 어지러웠는데..

그것도 나에겐 아무 상관 없었다.

오직.. 너무나도 원하던! 멋진!!
안경이 생겼다는 기쁨으로만 가득 했으니까;;;

(이런 식으로.. 어릴 때의 나는..
원하는 게 있으면.. 어떻게든 쟁취해 내고야 말았던..
욕심 많은.. 못된 아이.. 였던 것 같다;;;)

그렇게 내 시력은.. 안경에 맞춰져 갔고..
점점.. 눈은 제대로 나빠지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노안까지 와서... 꺼이꺼이~ ㅠㅠ

이때의 나를.. 두고두고.. 반성하면서 후회한다.

그래도 어쩌랴.. 자업자득. 인 것을;;;

(당해도 싼 거.. 잘 안다규!!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