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깊은 감명을 받았던 영화

hwangmadam(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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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아” 영화 포스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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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처음 봤던..
그 날을.. 아주 선명하게 기억한다.

당시에.. 우리 집은 방이 2개. 였는데..

안방에서는 부모님과 막내, 남동생이 같이 잤고..
다른 방에서는.. 딸 셋이.. 나란히 누워서 잤던..
그런 시절이었다.

그때는.. 정확히 9시가 되면..
“어린이는 잠자리에 들 시간.” 이라는..

안내 방송이 TV에서 나왔었고..
그 시간이면.. 모두 잠자리에 들었는데..

왜 그랬는지..
나는 그날 따라 잠이 들지 못했고..

모두 잠든 깊은 밤에..
혼자.. TV에서 나오는 영화를 보게 됐는데..

그게 바로 이 영화.. “사랑하는 사람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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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렬히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가 있었는데..
여자의 엄마가 기지촌 양공주였던 과거가 밝혀지면서..
남자 집안의 반대로.. 둘이 헤어지게 되고..

여자는 혼자.. 남자의 아이를 낳아서 키우게 되는데..

집안에서 정해준,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 남자가..
아내의 문제로..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자..

남자의 부모가 다시 여자를 찾아와서..
아이를 빼앗아간다..

뭐 그런..
지금 보면 아주 상투적인.. 뻔한 이야기. 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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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여주인공이었던.. 정윤희.
그녀는..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나는 지금도. 우리나라 여배우 중에..
최고의 미인은.. 정윤희. 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미 오래 전에.. 동아일보 O2 칼럼에..
그렇게 글을 쓴 적도 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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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까지 하고 나오는.. 아역의 ‘똑순이’ 김민희는..
정말 너무나도 기똥차게 연기를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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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내가..
그 어린 나이에.. 대체 뭘 안다고..

아이를 뺏기고 우는 여자와..
엄마를 애타게 찾는 아이를 보면서.. 완전 감정이입.

눈물을 펑펑- 쏟았고..

옆에 잠든 동생들이 깰 새라.. 입을 틀어막으면서..
그렇게 서럽게.. 거의 오열을 했던 것 같다. ㅋㅋ

영화. 라는 걸 보면서.. 처음으로..
눈물까지 흘리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던 기억..

어쩌면 그 기억 때문에.. 내가..
단순한 관객을 넘어서.. 영화를 직접.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나도.. 이렇게..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수 있는 그런..
최루성 멜러 영화를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기도 한데..

부족한 나의 실력(?!)도 문제지만..
이제는 낯 뜨거워서.. 할 수 있을래나.. 모르겠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