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아” 영화 포스터이다.
이 영화를 처음 봤던..
그 날을.. 아주 선명하게 기억한다.
당시에.. 우리 집은 방이 2개. 였는데..
안방에서는 부모님과 막내, 남동생이 같이 잤고..
다른 방에서는.. 딸 셋이.. 나란히 누워서 잤던..
그런 시절이었다.
그때는.. 정확히 9시가 되면..
“어린이는 잠자리에 들 시간.” 이라는..
안내 방송이 TV에서 나왔었고..
그 시간이면.. 모두 잠자리에 들었는데..
왜 그랬는지..
나는 그날 따라 잠이 들지 못했고..
모두 잠든 깊은 밤에..
혼자.. TV에서 나오는 영화를 보게 됐는데..
그게 바로 이 영화.. “사랑하는 사람아.” 였다.
열렬히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가 있었는데..
여자의 엄마가 기지촌 양공주였던 과거가 밝혀지면서..
남자 집안의 반대로.. 둘이 헤어지게 되고..
여자는 혼자.. 남자의 아이를 낳아서 키우게 되는데..
집안에서 정해준,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 남자가..
아내의 문제로..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자..
남자의 부모가 다시 여자를 찾아와서..
아이를 빼앗아간다..
뭐 그런..
지금 보면 아주 상투적인.. 뻔한 이야기. 였는데..
영화 속의 여주인공이었던.. 정윤희.
그녀는..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나는 지금도. 우리나라 여배우 중에..
최고의 미인은.. 정윤희. 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미 오래 전에.. 동아일보 O2 칼럼에..
그렇게 글을 쓴 적도 있다^^ㅋ)
남장까지 하고 나오는.. 아역의 ‘똑순이’ 김민희는..
정말 너무나도 기똥차게 연기를 잘했다.
당시의 내가..
그 어린 나이에.. 대체 뭘 안다고..
아이를 뺏기고 우는 여자와..
엄마를 애타게 찾는 아이를 보면서.. 완전 감정이입.
눈물을 펑펑- 쏟았고..
옆에 잠든 동생들이 깰 새라.. 입을 틀어막으면서..
그렇게 서럽게.. 거의 오열을 했던 것 같다. ㅋㅋ
영화. 라는 걸 보면서.. 처음으로..
눈물까지 흘리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던 기억..
어쩌면 그 기억 때문에.. 내가..
단순한 관객을 넘어서.. 영화를 직접.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나도.. 이렇게..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수 있는 그런..
최루성 멜러 영화를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기도 한데..
부족한 나의 실력(?!)도 문제지만..
이제는 낯 뜨거워서.. 할 수 있을래나.. 모르겠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