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 기록영화제작소 보임, 사무실의 추억!

hwangmadam(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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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 백화점이 무너졌던 날! 을 회상하다 보니..

그때.. 우리가.. 거의 살다시피(?!) 했던..
사무실. 에 대한 추억. 도..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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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역에서.. 예술의 전당 방면으로..
쭈욱- 걸어오다 보면..

1층에.. ‘은성 낚시’ 라는 가게가 있는..
작은 5층 건물이 하나 있었고..
그 건물의.. 4층이 사무실. 이었는데..

가난한 영화인 주제에.. 어떻게 이렇게 좋은 곳에..
떡- 하니.. 사무실을 차릴 수가 있었냐.. 고 하면..

그 건물은.. 바로..
영주 언니 아버님의 건물. 이었다. ㅋ

유명한 종합병원의 내과 학과장.
출신이셨던 아버님은.. 정년 퇴직. 을 하신 후에..

건물을 하나 인수. 하시고.. 그 건물 2층에서..
동네 내과 병원. 을 운영하고 계셨는데..

막무가내인 막내 딸.. 영주 언니의..
똥고집에 못 이겨.. 기어이.. 4층을..
우리의 사무실로.. 내어주셨고..

(실상은.. 거의 점거. 수준이었다;;;ㅋㅋ)

그런 이유로.. 우리는..
건물의 관리와 청소 등의 잡일을..
눈치껏.. 도맡아서 해야만 했다.

그래도.. 감지덕지!
공짜로(?!)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는 게 어딘가! ㅎㅎ

게다가..
우리가 그렇게 자리를 잡고 있었기에..

오가는.. 많은 독립 영화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사무실 한 켠에.. 간이 침대. 까지 있어서..
자고 가는 사람들도.. 꽤나 있었다. ㅋㅋ)

아버님과 영주 언니는..
너무나도 쿨~ 한 부녀 관계(?!) 였는데..

막상 얼굴을 마주보면.. 서로 아주 살뜰. 했고..
우리에게도.. 아주 다정하게 잘 해주셨으나..

평소에는.. 같은 건물 안에 있으면서도..
거의.. 왕래를 하지도 않았다.

(아마도.. 우리를 보면.. 속만 탄다. 싶으셨던지..
아버님도.. 거의 올라오시지 않으셨다. ㅋㅋㅋ)

그래서.. 가끔. 오히려 우리가 먼저..
병원으로 내려가서.. 인사를 드리고..
안부를 전했던 기억이 난다. ㅎㅎㅎ

그럴 때면.. 영주 언니는..

병원이 장사(?!) 가 안 되는 걸 보면..
아버님이 돌파리 의사. 인 것 같다고..

망해서 쫓겨날 것 같으면.. 미리 알려만 달라고..
아버님을 놀리면서.. 장난을 치기도 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무뚝뚝한.. 전형적인 경상도 싸나이! 이자..
엄하고.. 지독한 구두쇠 아버지!! 를..

보고 자란.. 내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정겨우면서도 부러웠던.. 기억도 난다.

지금도 가끔.. 서초동..
사무실이 있었던.. 그 동네를 지나가게 될 때면..

그 시절을 추억. 하며..
괜스레.. 두리번~ 거리게 되는데..

이제는.. 오랜 세월이 흘러.. 낯선 동네(?!)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이 변해 버렸고..
그때의 아버님도.. 더이상.. 거기에 안계신다.

너무 많이 연로해지셔서..
모든 걸 다 정리하고.. 서울 근교에서..
조용히(?!) 노년을 보내고 계신다고 하는데..

멋쟁이 아버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