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 연좌 농성 중에 생겼던 황당한 일!

hwangmadam(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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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의.. 최고의 화두는..
단연. 우루과이 라운드! 였는데..

“쌀 개방만은 대통령직을 걸고 절대 막아 내겠다!”

라고 굳게 약속했던.. 김영삼 대통령은..
끝내..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 타결과 함께..
우리 농업은.. 사지로 내몰리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건국 이래 최대의 농민대회. 부터..

연일.. 쌀 개방 반대! 를 외치는..
대규모 집회가.. 곳곳에서 열렸고..

(2008년의 광우병 집회. 에 비견할 정도. 였는데..
다만, 광우병 때는.. 평화적인 촛불! 을 들었다면..

그때는.. 탄압이 너무나도 심했기에.. 어쩔 수 없이..
꽃병! (화염병) 을 들 수밖에 없었다는.. 쿨럭! ;;;)

당연히.. 우리도..
해방이화 총학생회. 의 깃발을 들고..
열심히! 모든 집회에!! 참석을 했었다!!!

그러던 중.. 정말로 평생 잊을 수 없는..
황당한 사건! 을 경험하게 되는데..

충정로의 동아일보 사옥 정문 앞에서..
벌어졌던 일! 이었다.

그날은.. 우루과이 라운드에 대해 옹호하는..
동아일보의 기사에 강력하게 항의를 하며..

서부총련 소속 학생들 200-300명 정도가..

(서울 서부 지역의 대학 총학생회 연합인데..
이대, 연대, 서강대, 홍대, 명지대 등이 포함 되었다.)

동아일보 사옥 정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연좌 농성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가.. 화장실이 너무 급해진 거다;;;

그래서.. 후배 한 명과 함께..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자리를 비우게 되었고..

거의 못 들어가게 막았던..
인근 건물들 사이를.. 조금 헤매다가.. 결국..

지하철 역 안의 화장실로.. 갔다가 돌아왔으니..
분명..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을진데..

돌아와 보니.. 헉~!!!
글쎄.. 아무도 없는 거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그리고 나는.. 얼마나 황당. 했던지;;;

(그땐 정말.. 귀신에 홀린 듯 한 느낌. 이었다 ㅠㅠ)

상황을 파악하고 보니.. 그 새.. 닭장차가 와서..
모두를 한꺼번에.. 싸그리 연행해 갔던 거. 였고..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된 상황. 이긴 했지만..
괜스레.. 죄책감에.. 괴롭기도 했던 나는..

바로.. 학교로 돌아와서..
남아있던 친구들과.. 학생처 선생님들과 함께..
경찰서로 잡혀간 친구들을 빼내기 위해..

동분서주. 하면서.. 학교에서..
날밤을 꼴딱- 지새우게 되었는데..

(그렇게.. 연좌농성만 하다가 잡혀가도..
도로교통법 위반, 집시법 위반, 공무집행 방해 등..
최소한.. 5개의 법 위반. 이었다;;;)

그 밤.. 시간은 또 얼마나 더디게 가던지..

차라리 그냥.. 같이 잡혀갔으면 더 좋겠다.
는 생각을.. 그때. 했던 것 같다.

다행히.. 다음날.. 오후 늦게..
잡혀갔던 모두가.. 훈방 조치. 되어 돌아왔는데..

그땐 또.. 얼마나 눈물나게 반가웠는지.. ㅎㅎㅎ

그리고는.. 같이 짜장면을 먹으며..
잡혀갔다 온 친구들의 경찰서 무용담. 을 듣느라..
철없이 웃음꽃을 피웠던.. 기억도 난다. ㅋㅋㅋ

당시에.. 친구들의 훈방. 을 위해서..
같이 밤을 지새우며.. 너무나도 애써주셨던..
학생처장님이.. 바로 장상 선생님. 이셨는데..

보통은.. 학생처장님과 총학생회의 관계가..
절대! 좋을 수 없는 상황. 이었음에도..

우리는 내내.. 사이가 무척이나 좋았고..

특히, 장상 선생님은.. 우리를 많이도 예뻐하면서..
은근하게.. 응원까지! 해 주셨었다. ^^

(이때처럼.. 잡혀간 친구들을 빼내오는 일도..
여러 번.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 주셨는데..

장 선생님 덕분에.. 우리는 대부분.. 빨리! 쉽게!!
훈방 조치. 되어 나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나중에.. 장상 선생님이..
총리 후보로.. 청문회에서.. 난도질(?!)을 당하실 때..
무척이나 마음이 아팠었던 기억. 까지 있는데..

이제는.. 그 모든 게.. 뜨거웠던 내 청춘의..
빛났던 추억의 한 조각. 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