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 농활의 추억 1 : 고추밭과 대마밭

hwangmadam(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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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다니던 시절에는..
내내.. 학생회 활동을 했었기에..

춘하추동.. 1년에 4번의 농활이 있었고..
거의 빠짐없이 참석을 했던 것 같다.

다른 이유를 다 떠나서도..
농사 일이.. 무척 신기하면서 재밌었는데..

(나는 은근.. 시골과..
단순 노동에 적합한 체질. 인 것 같다! ㅎㅎ)

그래선지.. 보기와는 달리(?!) 일을 참 잘한다고..
할머니들이 무척이나 이뻐해주셨던 기억이 난다.ㅋ

농활을 가게 되면.. 보통..
서총련 (서울 지역 총학생회 연합) 차원에서..
학교 별로.. 지역을 정해주었는데..

우리 학교는 주로.. 안동. 쪽으로 배정이 되었고..

그러면 또.. 총학생회에서.. 과 별로..
우리가 가야할 마을. 을 구체적으로 정해주었다.

그러다보니.. 매번.. 다른 마을의..
다양한 농사 일을 경험할 수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농사는..
고추 농사. 와 대마 농사. 였다.

고추 농사는.. 너무 힘들어서! 였는데..

줄기가 너무 가늘어서.. 일일이..
지지대에 묶어서 고정. 을 시켜줘야 하는 등..
생각보다 손이 너무 많이 가는 데다가..

일을 하는 자세도..
앉는 것도, 완전히 서는 것도 아닌 것이..
딱! 허리를 구부린 채 서야 하는.. 자세. 여서..

일을 마치고 나면.. 정말 허리가 끊어질 정도로..
너무 많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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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농사는.. 재미난 에피소드들.
때문에 오래 기억에 남았는데..

대마를 수확하는 날에는.. 미리 신고를 하면..
수확 당일에.. 주변에 경찰들이 쫘악- 깔렸고..

경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낫으로 대마의 밑동을 잘라낸 다음..
그 자리에서 바로.. 잎은 탈곡! 을 하고..
농민들은.. 그 줄기만.. 가져갈 수 있었다.

(모두가 예상하듯이..
줄기는.. 섬유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것이고..
잎은.. 말리면 대마초. 가 되기 때문이다;;; ㅋㅋ)

그렇게.. 하루의 수확이 끝나고 나면..
밭 한가운데에는.. 정말 산처럼..
어마어마하게 많은 잎들이 쌓이게 되었는데..

그걸 또.. 그 자리에서..
경찰들이 보는 앞에서.. 바로 소각!
까지 해야.. 완전히 일이 끝나는 것. 이었다.

아이고~
그 많은 대마 잎들이.. 정말 얼마나 아까웠던지..

우리는.. 장난끼 어린 호기심에..
태우고 있는 대마 잎들 쪽에 딱! 달라 붙어서..

킁킁킁- 냄새를 맡아 보며..
조금이라도 그 채취를 느껴보려고(?!) 했었는데..

말린 잎. 이 아니었으니..
그냥 풀 타는 냄새 밖에 안 나더라는;;; ㅋㅋㅋ

그래도.. 덕분에.. 아주 소싯적에..
대마 잎을 가까이서 보고.. 경험(?!) 할 수 있었으니..
조금은.. 행운. 이었다고 해야 하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