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합격자 발표 날의 기억!

hwangmadam(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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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학력고사를 치뤘던 그날..
나는 정말.. 눈이 퉁퉁- 붓도록.. 울고 또 울었다.

제일 자신 있었던 수학 시험을..
완전히 망쳐 버렸기 때문이었는데..

심지어.. 내가 전혀 풀 수도 없는.. 그런 문제가..
출제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큰 충격이기도 했다.

그러니 당연히..
불합격. 을 예감할 수 밖에 없었던 나는..

조심스레..
엄마에게.. 재수를 하겠다고.. 통보를 하고..
완전히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다행히.. 뉴스에서부터..
이번에 수학이 너무 어려워서..
수험생들이 전부 멘붕. 에 빠졌다고.. 했고..

학교에서도.. 다들 처참한(?!) 수학 점수에..
좌절하는 친구들이 한둘이 아니었으니..

(그에 비하면.. 그나마 내 점수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편. 이었던 것 같다;;;)

다소간의 불안도 있었지만..
약간의 기대? 와 희망의 끈도 놓을 수는 없었는데..

그렇게.. 길고 긴.. 불안했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합격자 발표날이 왔다!!!

그때는.. 시험을 봤던 대학의 운동장에..
학과 별로.. 전체 합격자의 명단이 나붙는..
그런 형식으로 정식 발표가 났었는데..

그 이전에.. 정확히 그 날이 되는 밤 12시부터..
전화를 통해..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었다.

당연히.. 나는..
초조하게 떨리는 마음으로..

밤 12시 정각. 이 되는 그 순간. 부터..
전화를 걸기 시작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마음으로..
전화를 걸어댔는지.. 계속 통화 중... ㅠㅠ

옆에서 같이 기다리다가 지쳐버린 부모님은..
그냥 아침에 확인하자. 며.. 잠자리에 드셨으나..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던 나는..
계속 전화기만 붙든 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는데..

정확히 새벽 4시 정도 되었을 때!
너무나도 극적으로!! 통화가 이루어졌고..

합격! 이란 안내 멘트를 듣자마자.. 꺄아아악~~~~!!!

내 비명소리에 놀라서 잠에서 깬 부모님께..
합격 사실을 알렸더니..

갑자기 엄마는..
꺼이꺼이~ 대성통곡을 하셨다.

돌파리 같은 점쟁이..
죽여 버리겠다.. 고 하시면서.. ㅋㅋㅋ

사연을 들어보니..

수험생 딸을 두고.. 너무나도 불안했던 엄마가..
평소에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 여서..
그런 데에 전혀 관심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도 궁금해서..
막내 이모를 따라서 처음으로 점을 보러 갔었는데..

(막내 이모는 불교신자. 이시다.)

올해는 내가 뭘 해도 안 되고..
대학도 절대 합격을 할 수 없으니..

그냥 재수 시키라고..
내년에는 괜찮다고.. 그랬다는 것이다.

그런데 마침.. 내가..
시험을 망쳤다고.. 울고불고 하길래..

내심은..
그 점쟁이가 참 용하다. 생각하면서..

아무한테도 그런 말은 못하고..
엄마 혼자서만 끙끙- 거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괜히 점을 봐가지고.. 속 끓였던.. 그 시간들이..
너무 아깝다. 는 말도 덧붙이시며.. ㅋㅋㅋ

아무튼.. 엄마와 나는 그렇게..
아침이 될 때까지.. 서로를 부둥켜 안은 채..
한참을 같이 울었던 것 같다. ㅎㅎㅎ

그런데 또.. 뭐든.. 좋기만 한 일도 없다.

이 날의.. 대학 합격이..
내가 부모님께 했던.. 마지막 효도(?!)가 되었고..

이후로는.. 속을 썩이는 일. 밖에 없게 되었으니..
그 이야기는.. 앞으로 하나씩.. 자백하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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