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한 획을 그을 영화를 만났다.
일본 영화를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무언가를 암시하는 듯한 동화 이야기가 기묘한 감정을 만나게 했다.
이런 영화는 처음이었다.
아직 영화 초반이었다.
자극적인 장면도, 특별한 대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나도 내 옆 자리도 코를 훌쩍이며 눈물을 흘렸다.
아역의 귀엽고 당찬 연기가 중간 중간 관객을 웃게 했고,
고창석의 익살 연기가 영화를 밝게 했다.
손예진은 제 옷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했고,
소지섭의 우수에 찬 눈이 연기를 돋보이게 했다.
웃다가 울다가 그렇게 반복하다가
행복해지다가 안타까워지다가
여러 감정이 오락가락했다.
초반에 울고, 중반에 울고, 후반에 울고.
극장은 울음 바다였다.
기묘한 감정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나는 이 영화를 통해서 슬픈 감정이 생산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너무 슬픈 영화를 보면, 지치고 힘들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행복한 연애 감정이 솟았다.
훈훈한 슬픔이라는 역설적인 감정이었다.
그 감정은...
'사랑이 무엇일까.',
'행복이 무엇일까.',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인간이 숱하게 묻는 질문에
영화가 본질적인 대답을 해주었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지금 만나러 가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