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티의 일상] 내려 놓기(술, 연재)

huti(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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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려놓지를 잘 못 하고 여러 가지 일에 얽매이는 성격 유형이라고 한다.

게다가 잘 하고 싶은 욕심도 있어서 항상 일이 많고 여유가 없다고 한다.

심리 상담사 선생님의 처방은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

그래서 내 생활을 돌아봤는데, 내려놓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나는 좋아하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성격인가 보다.

일단, 다행히 누군가의 걱정과 건강상의 이유(한약 복약)로 술을 내려놓았다.

벌써 6개월이나 지났는데, 제법 시간이 많아지고 체력도 좋아져 만족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나는 술보다 좋아하는 다른 것이 많기에 앞으로도 술을 내려놓으려고 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바쁜 일이 겹쳐 문피아에서 연재하던 소설을 한 달 쉬게 되었는데,

공부할 시간이 늘어나고 스트레스가 확연히 줄었다.

우연한 계기로 문피아에서 소설 연재에 대해 성찰을 하게 되었는데,

준비 없이 작가 연재에 뛰어들었다가 한 주 한 주 마감에 쫓겨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작가 연재를 한 것에 책임을 지고 싶은 마음에 스트레스는 배가 되고 효율은 떨어졌었는데, 알면서도 고치질 못했다.

더군다나 문피아는 나와는 맞지 않는 플랫폼이었다.

판타지라는 장르도 그렇고, 빠르게 쓰는 것이 중요한 플랫폼이라는 것도 그랬다.

나는 과감히 문피아 연재를 중단할 것을 고민하고 있다.

그렇다고 썼던 원고를 아예 폐기하지는 않고, 천천히 다듬어 더 좋은 글로 만들어 새로운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

그래도 문피아 연재가 글쓰기 연습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름의 습작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

짧고 강렬한 영감이 순간적으로 많이 떠오르는 편이라 단편 소설을 써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쓰다 보니 두 가지는 내려놓은 셈이다. 

1. 술

2. 형식적인 문피아 작가 연재

그것만으로 뭔가 마음이 편하고, 공부에 집중도가 높아져 공부하는 맛이 더 살아나는 듯하다. 

'또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에 집중해야 하나.'

당분간 생각의 끈을 이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