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uchu 입니다.
저는 이번 가을에 박사과정을 위해 미국으로 떠납니다. 작년 한 해동안 유학준비를 했고 다행히 원하는 학교에서 어드미션을 받았습니다. 준비과정에서 여러 선배님들의 도움과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정보들을 조합하여 어찌저찌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어드미션을 받은 입장에서 몇 후배들로부터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요. 처음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가 경험했던 것을 정리해서 공유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저는 국내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사회과학 전공입니다.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뭐가 가장 중요하냐' 인 것 같은데... 제가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모든게 중요하고, 모든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미국 입시는 한국처럼 한날 한시에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정량화되어 발표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뽑는 건지 아리송할때도 많습니다. 선배님들 얘기를 들어봐도 운도 상당히 작용하는 것 같고요. 답답하긴 한데... 물론 이런면때문에 영어점수가 좀 낮아도 '이정도면 괜찮을지도 몰라 SOP 잘쓰지 뭐 ㅋㅋ' 이런식의 정신승리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ㅋㅋ
어드미션까지 필요했던 항목과 비용 중심으로 서술해보겠습니다.
GRE를 먼저해야하냐, TOEFL을 먼저 해야하냐에 대한 선택은 유학준비생들에게 첫번째 FAQ일텐데요. 제 생각은 영어에 자신이 없으면 TOEFL 먼저하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다만 GRE를 먼저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이유는 GRE 라이팅을 하면 TOEFL 라이팅은 큰 준비 없이 고득점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GRE: 학원 한달 70만원 + Magoosh 10만원 + 시험1회 24만원 + 시험등록 및 취소비 12만원 = 총 116만원
- TOEFL: 학원 한달 10만원 + 교재 10만원 + 시험2회 42만원 = 62만원
CV에 넣을 내용이 없어서 학부 시절 받은 상이나 자잘한 기록을 써도 되냐고 묻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제 생각엔 밑져야 본전이므로 최대한 많이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을 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4번 항목에서 어느만큼 자세하게 써야하는지가 고민되는 부분이기도 했는데요. 물론 자세하면 좋겠지만 그러기도 힘들뿐더러 오히려 연구 스코프가 지나치게 좁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선에서 쓰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한 선배께서는 '어차피 너도 교수들도 너가 지금 아무 생각이 없다는걸 잘 알고 있다'고 일갈하셨죠 ㅎㅎㅎ...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학교에 맞추어 SOP를 작성한 후, 여러 선배들께 코멘트를 부탁했습니다. 같은 분야 박사님, 현재 미국 박사과정 중인 선배들 등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수정했고, 이후 첨삭 서비스 업체를 통해 영어 교정을 거쳤습니다. 저의 경우 scribendi 라는 서비스를 사용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급하게 받을수록 비싸지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한다면 돈을 조금 아낄 수 있습니다.
- SOP: 영어 첨삭 2회 6만원
- Writing Sample: 언어교육원 강의 20만원 + 첨삭 30만원 = 50만원
김영란법이 생겨서 예전만큼 비싼 감사선물을 드릴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저는 졸업생이라 법에 해당되지도 않고 시간 내주신 것에 대해 마음을 표시하는게 도리인거 같아 작은 선물을 드렸습니다.
- 추천서: 감사선물 6명 18만원
- 어드미션비: 9군데 100만원
- 성적표 발송비: 발송 3군데 30만원
어드미션을 받은 후 출국 준비를 위해 비자발급비와, 학교에서 요구하는 경우 의료기록(백신) 발급이 필요합니다.
- 비자용 사진촬영비: 2.5만원
- 비자발급비: 40만원
- 의료기록발급비: 10만원
비행기표 예약과 집 계약금까지 고려한다면?
- 비행기표: 70만원
- 집 계약금: 30만원
준비에서부터 출국까지 총 534만원이 들었네요... ㅎㅎㅎㅎ...(왜 눈에서 물이... 제가 작년부터 지금까지 알바를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돈이 다 어디갔나 했더니만... 다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흑흑 그럼.. 유학준비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만 마치겠습니다 ^^
이외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 달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