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찻집-화가 story]- @cagecorn -모리조의 혼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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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기가 그 잘난 화가들이 와서 머물다 간다는 이야기찻집인가요?"

황진이: 어머! 이쁘기도 하셔라. 찾는 화가라도 있으신가요? 파블로는 만나지 마세요. 그 친구는 예쁜 여자들 촛농처럼 허물어 버리니까.

"난 모리조라고해요. 베르트 모리조. 찾는 화가? 아..나도 화가에요. 하지만 나를 그려줄 화가를 찾고 있지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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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세상에...이 그림은 뭔가 숨겨진 사랑이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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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아...이건....이 그림 좀 누가 봐줘요. 저기 젊은 총각! 그래요. 거기 부엉이 위에 누워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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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아..저 말입니까? 저는 cagecorn@cagecorn 이라고 불러주세요. 그렇잖아도 당신을 유심히 보고 있었어요.

황진이: 축하테이프 쏘며 일어서는 남자는 첨 보네? 그리고 남사시럽게 날 왜 유심히 봐요?
아..다들 보는 눈들은 있어가지구.

케이지콘: 며칠전 제 생일이었거든요. 자축이라도 해야죠. 후후,.
아니 난 당신을 본게 아니라 방금 오신 신비의 여인 모리조를 유심히 봤어요.

모리조: 당신이 날? 미안하지만 날 그릴 수 있는 자격은 오직 한 사람-그 남자 뿐이었죠.

케이지콘: 알아요. 에두아르 말이죠? 유부남 주제에 당신을 미친듯이 사랑한 사람...인상파의 거두..화단의 반항아...색채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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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조: 그,그만해요! 에두아르는 내 남편의 형일뿐이에요!

케이지콘: 당신을 취할 수도 없고 멀리 보내는건 너무나 괴로운 나머지 동생과 결혼시켜서 가까운 곳에 머무르게 하다니...에두와르의 고뇌를 난 이렇게 표현해 본 적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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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조: 나도...내 남편 외젠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그를 몇번 그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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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그리고 아이아빠에요. 참 좋은 사람이랍니다.

케이지콘: 또 하나의 그림이 있죠. 왜 그건 공개하지 않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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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본질이죠. 마음은 온통 형-에두아르를 향해 있는 아내...그녀와 딸을 창밖으로 바라보는 남편의 안타까운 시선...
더구나 당신의 얼굴은 창틀에 가려져 있죠. 그는 아내의 마음을 한번도 얻지 못한거죠. 창밖의 여자...

모리조: 케이지콘! 당신은 처음 보는 나를 기어코 울리려고 하는군요.ㅠㅠ 왜 그렇게 못됐죠? 나..삐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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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콘: 아! 당신의 모든 표정과 자태가 남자의 게놈지도를 뿌리채 흔드는 힘이 있군요! 에두아르가 매료된 것이 완전 이해가 가오.
나도 당신을 그려볼 기회를 주시겠소?

모리조: 초면에 그려지는 그림이 과연 혼을 담을 수 있겠어요? 그건 바람꾼들 숫법이죠.

황진이: 맞아맞아. 차라리 날 그려줘용. 응? 난 바람둥이도 좋아~

케이지콘: 황진이 당신은 아까 몰래 그려두었소. 맘에 들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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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옴마나옴마나! 내가 미쵸! 이 섹쉬한 흰 눈썹 좀 봐요 모리조! 앵? 벌써 모델 포즈 잡고 계시네?

케이지콘: 이제 모리조-당신 내면의 본체를 뽑아서 그려보이겠소. 그 남자도 해내지 못한 그림-내가 보여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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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조: 아...17년만에 내 가슴을 다시 뜨겁게 해주는 남자를 만나다니!
당신은 내 안에 부서져 있는 수많은 유리조각 중 하나를 확대하는 능력이 있군요!
한번 더-그려주시겠어요?

케이지콘: 다시 오리다. 포스팅도 해야하고 댓글이 밀려서 그럼 이만...
(뒤돌아 가면서 흥얼흥얼~)

그 맛에 중독되지 말아요.

독이 든 사과, 고통의 씨앗.

아프지 않아서 웃는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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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왁커피 한 잔에 담긴 내 고통!

미슈가나는 그.저.한.스.푼.만!

(마이크_드랍)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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