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고추잔치총각! 어서와요! 쥔장은 오늘 말도 없이 사라져서 내가 혼자 가게 보고 있었다우!
고추잔치: 비가 오슬오슬 오네요. 진이씨~메리크리스마스!^^
황진이: 메리..크리스마스? 그게 무슨 소리죠?
고추잔치: 그거 몰라서 물어요? 메리-즐거운...크리스마스-성탄절..그러니 즐거운 성탄절이란 말이지.
황진이: 설마 그걸 묻겠어요? 한 칸 더 들어가봐요.
고추잔치: 더는 모르겠는데? 진이씨가 말해줘봐요.
황진이: 내가 수백년을 살면서 어원을 살펴보니 메리는 마리아와 뿌리가 이어져 있더라구요.
고추잔치: 뭔 소리야..수백년을 살았다니...
황진이: 주제를 나이로 끌고 가지 마요. 메리...마리아...그건 요즘 머라이어...미리엄...하고도 어원이 같죠.
그리고 허공의 기억 속에 들어가서 핵심되는 어원을 들어가 보니...마리! 바로 핵심어는 마리였어요.
고추잔치: 아니 듣다보니 이상해서 글쵸. 허공의 기억 속에 들어가다뇨? 그건 또 무슨...
황진이: 꼭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주제를 벗어나서 한눈을 판다니까? 마리-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요?
고추잔치: 마리? 외국 여자 이름쯤 되는거 아닌가?
황진이: 그건 원래 우리나라 여인의 이름이랍니다. 강화도엔 그 여자분을 기리는 산이 있죠.
고추잔치: 에이~강화도엔 마니산인데?
황진이: 마니산의 원 이름이 마리산이라오. 여기....운남에서 온 커피 마셔요.
고추잔치: 여기 커피라곤 운남커피밖에 없는 줄은 이미 일주일 전부터 알아요. 마니산이 마리산? 마리라는 여자는 내 들은 적이 없는데?
황진이: 마리는 우리 유전자 속에 새겨진 우리 민족 최초의 여성이죠. 할머니 姑를 붙여 마고할머니라고도 하죠.
그 할머니를 기리는 단이 마리산의 참성단이랍니다.
고추잔치: 너무 심하게 가는거 아뇨? 메리크리스마스에서 왠 우리 민족의 시원까지...
황진이: 뿌릴 파고들땐 갈때까지 가봐야하는거예요. 잠간 여기서...크리스마스로 넘어가요.
고추잔치: 크리스마스=성탄절 오케이? 끝!
황진이: 크라이스트에 경배합니다. 이런 뜻이죠. 크라이스트는 뭐죠?
고추잔치: 아 그런가? 크라이스트는 그리스도 예수를 말하는거죠?
황진이: 예수도 크라이스트로 불렸지만 그 이전에도 크라이스트는 존재했다는 것을 미카엘이 알려주더라구요.
즉 크라이스트는 내면의 생명성의 꽃을 발화한 존재의 상태를 이르는 것이지 한 사람 나사렛 예수님을 이르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고추잔치: 미카엘? 대천사 미카엘?
황진이: 또 딴 소리! 어쨌든 종합해보면
마리..메리는 훼손된 바 없는 원초적 여성성
크라이스트는 잠재성이 꽃 피어난 위대한 남성성-
마스--는 말 그대로 경배하다...이니 종합하면?
근원적 여성성과 피어난 남성성의 하모니-그것에 경배합니다.
고추잔치: 가만...그거 인도어 나마스테가 비슷한 뜻인데?
황진이: 맞아요. 당신 안의 신성에게 경배합니다...나마스테!
고추잔치: 아....심오하긴 한데...오늘 들은 이 황당한 진이의 추론을 내가 믿어야 하는건가요?
황진이: 하나씩 다시 원위치할게요. 괜히 고치님의 의식세계를 건드려놨넹?
한가하고 심심해서 상상에 엔진을 달고 한번 훠어이 날아다니다 돌아온 거랍니다.
잊어버려요 레드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