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대리: (이스팀을 보더니) 우리 동네 원로들 한판 붙었네?
황진이: 어디어디? 얼굴을 쥐어 뜯었대? 해킹해서 코인을 왕창 빼갔대?
개대리: 아니? 노석옹이 우공한데 '당신' 이라는 말을 썼어.
황진이: 피시~~~~~~~~~~~~~~~~~~~~~그 말이 어때서? 다정하기만 하구먼! (커피를 들고 곁에 앉으며)안그래 당신?
개대리: 그런데...요즘 그 말은 주로 상대는 미워 죽것고..체면상 막말은 할 수 없고..할 때 쓰는 말 아냐?
황진이: 그럼 그 '당신' 속에 이런 개쉐이, 슙헐넘, 포경수술하고 있네(*까고 있네)...등이 포함되었단 말야?
그거 숭허네~? 그런데 점잖은 노석옹이 그런 말쌈을 하셨단 말야?
개대리: 뭐 그럴 수 도 있지.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니 모든 사람 모든 상황이 맘에 들수만 있겠어?
황진이: 오늘따라 개대리 답잖게 왠 지적인 말씀?
개대리: 그나저나 당신은 원래 무슨 뜻이야? 황진이는 오래 살았으니 알거 아냐?
황진이: 당신(當身)-내 앞에 있는 몸뚱아리-라는 뜻이죠.
개대리: 그런데 그게 왜 안좋은 의미로도 들리게 되었을까?
황진이: 응, 그건 언어의 비밀이 숨어있는건데...우리 존재의 주인은 身일까? 神일까? 에 관련되어 있어.
개대리: 미안! 내가 넘 어려운 질문을 했나봐. 패쓰~!
황진이: (멱살을 쥐며) 어딜 질문만 던지고 빠지려구 해? 빨리 말해! 당신은 身이야? 神이야! 머리통 깨물어서 뇌수를 쪼옥 빨아묵기 전에 빨리 말해!
개대리: 난 몸뚱아리지 뭐! 무섭게 왜 그래?
황진이: 개대린 접촉사고 나면 뛰어내려서 어떡해?
개대리: 아 고건 용코로 걸렸다지 ! 내려서 그넘의 차 운전석으로 가서 창을 톡톡 두드려. 창을 내리겠지? 바로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퍼붓지! "눈은 장식창으로 갖구 뎅기요?"
황진이: 이상하다? 왜 그사람 차랑 싸우지 않고?
개대리: 차가 무슨 죄여? 운전한 놈이 주인인데?
황진이: 맞아! 당신 몸뚱아리는 주인이 아니잖어? 그 몸을 운전하는 정신머리가 주인이제!
그러니.................당신은 神인거여 알어? 等神아!
개대리: 그래 나 등신이다 어쩌라고? 내 등신되는데 보태준거 있어? 당신이?
황진이: 그래서 당신이 몸뚱아리만을 뜻할 땐 욕이여! 當神일 때는 그 존재의 주인에게 깊은 곳에서 말하는 거지.
개대리 당신은 어느쪽 할래?
개대리: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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