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혹시....빈센트 다녀갔소?"
@ohthisisit (하이디): 빈센트요? 잠간요, 진이언니!!! 빈센트라는 손님 있었어요? 없었다네요. 그 손님 기다리시려구요?
"기다리기는..혹시 마주칠까봐 그렇지. 재수없어. 그 자식 만나고나서 풀리는 일이 없다니까."
하이디: 아저씨도 성격은 만만찮아 보이시는데요? 음 눈빛이.....범상치않은 포스가...
"예술가 같소? 화가?"
하이디: 아뇨! 욕심장이 장사꾼 같아요. 아! 어서 오세요. 손님! 많이 뵜는데...와!! @akoano 에이카 맞죠?
에이카: 네! 알아봐주시네요. 아! 마포 하이디님! 이제 여기 vip되셨나봐요. 일도 거드시고...부러워라!
하이디: 오늘 자리가 달리 없으니 이 손님과 합석 좀 하시겠어요? 뭔가 인생이 잔뜩 꼬인것 같은데 좀 풀어주시공!
남: 누구 맘대로 내 앞자리에 앉으라는거요? 나랑 대화가 될만한 사람인지 알아야...
에이카: 아직 아무 것도 안드셨죠? 제가 살게요.
남: 아, 음..우리 왠지 대화가 될 것도 같구려. 어이 언니! 여기 메뉴판 좀 주쇼.
에이카: 아! 메뉴판 됐어요. 하이디? 메뉴판에 있는거 전부 부탁해요!
하이디: 훗! 여기 메뉴라곤 운남커피 뿐인거 아시면서.^^ 오케이!
남: 이건 뭐요? 에이카..
에이카: 제 얼굴을 당신이 찍는건 원치않아요. 아직은 두렴이 조금 남아있거든요. 대신-이걸 드리고 싶군요. 꽃병을 받치든지-뭐 커피를 받치고 싶으면 그렇게 하세요. 도일리페퍼에 제가 그린거에요.
남: 참 천진한 그림이오. 이 둘은 틀림없이 당신과 당신의 남자겠지? 남편?
에이카: 우리 부부랍니다. 하지만 모든 남녀 사이의 사랑의 심볼이기도 하죠.
그래서 당신 안에 있는 얼어붙은 사랑의 씨앗도 자극하게 될거에요. 느껴지나요?
남: 해괴한 일이군! 이 그림을 보다보니 눈에 마치 고글을 낀 것 같아. 보이는 풍경이 달라지고 있어!
에이카: 제가 씌워드린거에요. 이 보이잖는 고글은 사랑을 보게 만들고 느끼게 만드는 고글이죠.
보세요! 보이는 세상이 얼마나 다른지! 당신이 보던 세상이 얼마나 건조하고 조잡한 것이었는지...
남: 괴,괴롭지만...나도 화가요! 그것도 보통 화가가 아니지. 일세를 주름잡는...아니 주름잡을 화가란 말이오.
그런데 지금 이 촌마을 찻집에서 만난 아줌마한테 조롱받는 기분이야. 그런데...내 몸이...이 찻집 전체가 부웅 떠오르고 있어!
마치 비행기가 이륙하는 것처럼...그리고 창가로....물고기들이 휘황찬란하게 떠다니네! 이런...
에이카: 당신은 지금 당신 안쪽에서 일어난 사랑의 에너지를 느끼고 있는거에요. 당신---그렇게 아름다운 존재였군요!
남: 당신...누군데 날 이렇게 변형시켜버리는거요? 허락도 없이...
에이카: 아까의 당신과 지금의 당신은 너무나 달라요! 피어나고 있군요. 눈빛도...피부도...
당신이 화가라면-그 그림 속에 생명에 대한 사랑을 담아보세요. 나같은 아마추어도 사랑을 담고 있잖아요.
이렇게!
남: 흐...이건...너무나 따스하오. 그저 있는 그대로 사랑이로구먼! 젠장...
난 내 그림에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타이티에 갔었소. 하지만...그곳에서 만난건 원초의 생명? 그건 개뿔도 모르는 사람들 이야기고 극도의 가난뿐이었지. 난 파리의 친구들한테 그림을 보내고 강매시켰어. 그렇게라도 살아야 했지. 뭐 그래도 요령도 없었던 빈센트 녀석보단 낫지만...돌아보니 내 인생.....사랑이 없었소! 다시 되돌아갈 수 있다면....그 친구가 귀를 자르는 일 따윈 없었을텐데...
에이카: 시간? 과거? 그건 되돌릴 수 있어요. 제가 돌려드릴게요!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 쉬어봐요.
남: 뭐,뭐지? 뭐가 바꾼거요? 모든게 그대로잖아? 이 찻집...에이카라는 여인이 내 앞에 있고...당신이 그린 도일리페이퍼...저 쪽자리에선 아가씨와 쥔장인듯한 이가 이쪽을 이따금 바라보고 있고...
에이카: 모든게 바뀌었어요. 아까 당신은 과거의 유령같은 시간 속에서 이리저리 떠밀리고 있었죠.
빈센트라는 친구...파리...타이티에서의 고통...최고의 화가가 되려는 이상...그 모두 지금이 아니에요.
사라진 과거거나 오지도 않은 미래의 한 가닥이죠.
하지만 당신은 지금...여기에 왔네요! 축하해요. 지금에 도착하신 당신에게 꽃을 한 송이 드리리다.
하이디: 에이카! 이건...발리에서 본 과거의 꽃 아닌가요?
에이카: 과거에 피었으나 난 이분께 드리고 있어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