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찻집 화가 story] 고흐-저돌적 사랑의 최후

huarin(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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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는 창밖으로 고흐가 걸어오는 모습을 보며 운남커피를 내려놓고 미소 지었다.

황진이: 저 친구는 어제의 샌드위치 맛을 잊지 못한걸까요?
또 내 꺼 줘야하게 생겼네 쥔장!

쥔장: 그렇게 말하니까 날 부르는건지 욕하는건지 햇갈린다?
아..어서와요 빈센트!^^

고흐: 안녕하시오. 난 저 여인 황진이를 보러왔소.
샌드위치는 고마웠지만 오늘은 됐어요.

황진이: 의왼데요? 내가..보고싶은거에요? 빵이 아니고?
오..연애고자인줄 알았는데...?

고흐: 무슨 말이요? 난 무려 네명의 여자가 있었던 사람이오.

황진이: 앵? 정말? 첫번째 여인은 누구였죠?

고흐 여인1.jpg

고흐: 하숙집 딸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어. 난 그래도 덤벼들었고..
내 눈엔 아무 것도 보이지않았어. 내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그 사실만이 중요했지.

고흐첫사랑.jpg

물론 장렬하게 퇴짜 맞았지만...어쨌든 첫사랑이었다오.
그녀는 내 삶의 첫번째 어둠을 만들어 주었지.

황진이: 풉! 그것도 사랑이라고...두번째는?

고흐: 이거 왜 이래요? 짝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그런 편견은 버려요!
두번째 사랑했던 여인은...
남편과 사별한 사촌누이 코르넬리아였는데...너무 좋았어.
너무 아름다웠죠. 그녀에게 녹아있는 슬픔이 온통 영롱한 구슬처럼 보였다오!

고흐사촌누이코르.jpg

하지만 그녀는...날 어리고 철없는 남동생으로만 여겼소.
아니..아닐까? 날 바라보는 시선 속에선 어떤 아련함도 있었단 말이지!
착각일까? 그녀는 아이마저 잃었어.
인생의 가장 고통스러운 상태에 놓인 그녀...
아..난 여인의 고통을 보면 참을 수 가 없어요.
그러나 그녀는 내 고백을 듣고는...완전히 의사를 표명했소.
결코! 절대 안됀다고!

고흐실연.jpg
진이! 당신은 사랑의 미친불길이 압도적 빙벽을 만나 사위어가는 그 느낌을 아시오?
그 두번의 상처는 내게 깊은 어둠으로 자리했지.
당신은 결코 그런 사랑을 겪어보지 못했을거야!

황진이는 대답없이 그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일어섰다.
그리고 샌드위치 굽는 틀에 빵을 집어넣으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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