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미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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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늙으면 치매가 걸린다.
하물며 동물도 치매가 걸린다.

울집 할망구...
아무래도 치매인듯하다.

집에서 하루종일 하는건..
먹고 자고 싸고...
그리고 잔다.

그런데 이 할망구는 18살이 되면서 유독 심하게 치매가 온것 같다.
먹성도 늘어나고...
잠도 늘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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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일어나서 아무도 없으면

아~ 오~!! 아~!!

소리를 지른다.
아니 무섭다고 누군가가 나타나길 바라는 절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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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안아달라고 보챘는데..
요즘은 안겨 있는게 힘든지 방석에만 들어가서 안나오려고 한다.
그리고 사람이 안보이면 절규를 하는데..

이 절규가 어제는 나를 미치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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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안방에 방석을 놔두는데..
할망구는 안방에 있고 대각선 방향 서재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어제는 몸이 너무 안좋아 의자에 앉아서 잠시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런데 할망구 고개를 돌려서 보면 내가 보일건데..
1시간째 절규를 한다.

그래서 무거운 몸을 끌고 나 여기있다고
앞에가서 얼굴 비쳐주고 오면 조용하다가
다시 10분정도 지나면 또 절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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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반복을 수십번...
내 몸이 천근만근인데...
그 짓을 수십번하고나니 화가 나서 할망구에게 소리를 쳤다.

그러더니 어제부터 눈치를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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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냄새도 못맡고..
귀도 안들리고..

겨우 시력만 있는 아이가...
어제 내가 소리치는것을 알았을까??
아님 내눈에서 레이져가 나가는것을 본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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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 절규가 1시간도 아니고 하루종일
그리고 365일 계속 된다면 정말 미친다.
잠시 멈추는 시간은 먹을때와 잘때뿐이니...

아무리 더워도 절대 베란다 창문을 못연다.
소리가 새어나가 주변 아파트 입주민에게 피해를 줄까봐..

어떨때에는 귀마개를 하고 싶다.
그럴때에는 음악을 크게 틀어버린다.

도무지 방법이 없다..
치매 걸린 할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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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쩌겠는가...

무지개 다리 건널때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널 책임 진다고 약속을 했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건강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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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화를 냈다고 오늘은 이상하게 조용했다.
슬슬 눈치를 보고 하루종일 먹고 자기만 하더라는..

하루종일 삐져서 그러더니..
좀전에 화장실 가면서 서재에 살짝 들어와서 꼬리를 흔들어주고 갔다.

할망구..
이제 화 좀 풀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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